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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59타' 놓친 넬리 코다... 4타 차 선두로 금메달에는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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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5일 일본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2라운드. 17번홀에서 고진영과 미국 넬리 코다가 그린을 살피고 있다. 사이타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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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23ㆍ미국)가 2020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2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몰아치며 멀찌감치 앞서 나갔다. ‘꿈의 59타’도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마지막 홀에서 더블보기를 하는 실수로 대기록 달성은 놓쳤다. 한국 선수들도 선전했지만 코다의 질주를 가로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코다는 5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17번홀까지 이글 1개 버디 9개를 묶어 11언더파를 몰아쳤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 1개만 더 낚으면 ‘꿈의 59타’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18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아쉬움을 삼켰다. 코다는 이날만 9언더파 62타를 기록했다.

59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도 2001년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기록한 딱 한 차례뿐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도 최근에서야 60타 벽이 허물어졌다. 그것도 1부 정규 투어가 아닌 2부 드림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나왔다. 지난달 22일 전북 군산CC(파72)에서 열린 KLPGA 드림투어 시드순위전 1라운드에서 허윤나(23)가 이글 1개와 버디 11개를 묶어 13언더파 59타를 쳤다. 이처럼 워낙 힘든 기록이라 '꿈의 59타'라고 불린다.

코다는 이틀째 이어진 폭염 속에서도 중간 합계 13언더파 129타로 코에츠 매드슨, 에밀리 페더르센(이상 덴마크), 아디티 아쇼크(인도) 등 2위(9언더파 133타) 그룹을 4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코다는 이날 빈틈없는 경기력을 보였다. 마치 인공지능(AI)처럼 240m에 가까운 드라이버샷은 페어웨이를 지켰고, 아이언샷은 핀 옆에 붙었다. 코다는 전반 5~9번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묶어 6타를 줄였고, 후반 12~14번홀과 16·1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터뜨렸다. 하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연거푸 실수가 쏟아졌다. 티샷이 왼쪽 러프로 갔고 앞에 나무가 있어 레이업을 해야 했다. 세 번째 샷마저 벙커에 빠지며 결국 더블 보기를 적어냈다.

코다가 치고 나가는 바람에 한국 선수들의 올림픽 2연패 가능성은 다소 낮아졌다.

세계 2위 고진영(26)이 버디 6, 보기 2개로 공동 6위(7언더파)로 코다를 6타 차로 추격 중이고, 김세영(28)과 김효주(26)가 공동 11위(4언더파)를 기록 중이다. 2연패를 노리는 박인비(33)는 3언더파 공동 24위로 선두와 10타 차나 벌어졌다.

전날 체감온도가 40도를 넘는 폭염 때문에 선수들이 고생한 때문인지 이날 핀 위치 등 코스 세팅이 다소 쉬워졌고, 날씨도 1라운드에 비해 덜 더웠지만 한국 선수들은 타수를 양껏 줄이지 못했다.

그나마 대회가 3라운드 54홀 축소 가능성이 대두됐으나 기존 일정대로 진행하기로 하면서 한국 선수들의 역전 우승에 한가닥 희망을 걸수 있게 됐다. 국제골프연맹(IGF)은 “최종라운드가 예정된 7일 70% 확률로 큰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를 확인, 관련 논의를 했으나 최종적으로 4라운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변수는 있다. 예보대로 비가 많이 와 선수들이 7일까지 72홀 경기를 마치지 못한다면 올림픽 최종일인 8일 잔여경기가 진행된다. 8일에도 대회를 치르기 어렵다면 3라운드 결과로 최종 순위를 정한다. IGF는 “만약 72홀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한다면 대회는 54홀 경기 성적으로 마무리된다”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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