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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선수의 욕설… 中언론, ‘식빵 김연경’으로 물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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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김연경을 비롯한 배구 여자 대표팀이 4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배구 8강전 터키와의 대결에서 공격을 성공 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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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드민턴 선수가 한국 선수들과의 경기 도중 반복적으로 욕설을 한 것과 관련 대한배드민턴협회가 대응에 나선 가운데 중국 일부 언론이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김연경 선수의 ‘식빵’ 별명을 트집 잡고 나섰다.

5일 중국의 일부 매체들은 2016년 리우 올림픽 배구 경기 당시 김연경 선수의 ‘XX’ 욕설 발언을 재조명했다. 당시 한국과 일본이 맞붙은 여자배구 A조 경기에서 김연경은 ‘XX’이란 욕설을 내뱉었고, 이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담겼다.

이를 본 한국 네티즌들은 김연경에게 ‘식빵언니’란 별명을 붙였다. ‘XX’과 ‘식빵’의 발음이 유사하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김연경은 ‘식빵언니’ 별명을 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95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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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과 경기 도중 욕설 논란을 빚은 중국 배드민턴 대표팀 천칭천./신화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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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의 ‘식빵’ 별명 재조명은 중국 배드민턴 선수의 욕설 논란에서 시작됐다. 지난달 27일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한국의 김소영, 공희영 선수와 중국의 천칭천, 자이판 선수가 맞붙었다.

당시 천칭천은 경기 내내 ‘워차오’ ‘차오’라는 중국 욕설을 반복적으로 내뱉었다. 이는 영어 욕설 ‘Fxxx’과 동일한 의미로, 천칭천이 욕설을 내뱉은 사실은 외신 보도를 통해 먼저 알려졌다. 이에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지난 3일 세계배드민턴연맹(BWF)에 공식 항의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중국 매체들은 “한국 언론의 이중 잣대”라며 “김연경의 ‘XX’은 귀엽다면서 천칭천이 욕했다고 항의한다”고 지적했다. 또 한 매체는 중국 배드민턴 선수들을 향한 욕설 논란을 보도하며 “한국 사람들은 김연경이 2016 리우올림픽에서 ‘XX’를 쓴 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논란에 대해 천칭천은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발음이 나빠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상대 선수를 모욕하려는 뜻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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