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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바이든, 타이완에 첫 무기 수출 승인…중국 "반격할 것"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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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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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라딘 자주포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지난 1월 출범 이후 처음으로 타이완에서 무기 수출을 승인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국무부가 현지시간 4일 타이완에 7억 5천만 달러 우리 돈 8천580억 원 규모로 예상되는 무기 판매를 승인했음을 의회에 통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수출 승인이 난 무기는 미군의 주력 자주포인 M109A6 팔라딘 40문, M992A2 야전포병 탄약 보급차 20대, 야전포병전술데이터시스템, 발사된 포탄을 목표 지점으로 정밀 유도하는 GPS 키트 1천700개입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이번 무기 수출 승인은 노후한 타이완 포병 전력의 현대화를 지원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중국측 외교당국자들은 지난주 열린 미중 외교 고위급 회동에서 타이완 문제를 비롯한 자국의 '핵심 이익'을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강경 입장을 표명했는데 미국은 이번 무기 수출 승인을 통해 타이완 지원에 있어 중국의 공개 압박에 위축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셈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오늘(5일) 오후 인터넷 홈페이지에 대변인 명의로 된 '기자와의 문답' 형식 글에서 "미국의 타이완 무기 판매는 '타이완 독립' 분열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주는 것으로서 중미 관계와 타이완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손상을 끼치는 행위"라며 "중국은 이미 미국에 강력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어 "미국 측이 철저히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켜 즉각 관련 무기 판매 계획을 취소하기를 촉구한다"며 "중국은 정세의 전개 상황에 따라 정당하고 필요한 반격 조처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담화'보다는 격이 낮은 '기자와 문답' 형식을 선택함으로써 미국에 대한 대응 수위를 조절했다는 분석입니다.

(사진=연합뉴스)
김경희 기자(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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