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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카카오 '이수근 대리운전' 인수 철회하라…"中企적합업종 지정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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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SK 현금 프로모션, 원가 이하 할인 정책 중단도 요구

뉴스1

장유진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 회장이 5일 서울 영등포구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대기업의 대리운전 전화콜 시장 진입 반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리운전연합회는 카카오와 SKT가 카카오톡, 티맵이라는 막강한 플랫폼을 이용해 시장을 점유해가고 있다며 대리운전 전화콜 시장의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2021.8.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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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막대한 자본으로 시장 먹는게 혁신인가? 침탈이다!"

대리운전 업계가 국내 대리운전서비스 1위 업체인 1577-1577를 인수한 카카오를 강도 높게 규탄했다. 또 대리운전 전화콜 시장에 대한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이 시급하다고 중소벤처기업부와 동반성장위원회에 촉구했다.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는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소상공인연합회 회의실에서 '대기업의 대리운전 전화콜 시장 진입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협회는 Δ시급하게 전화콜 시장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 Δ대기업의 전화콜 시장 진출 위한 지분인수 및 참여 철회 Δ플랫폼 시장의 확장중단 Δ카카오와 SK의 무분별한 현금성 프로모션 중단 Δ원가 이하 넘는 할인 정책으로 고객 확보 행위 중단 및 공정한 경쟁 마련 등 5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특히 협회는 중기부와 동반위를 향해 현재 시급한 상황을 고려해 빠르게 전화콜 시장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은 대기업 등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에 대응해 대기업의 진출을 막고 영세 상인, 사업자들의 업종·품목을 보호하는 제도다.

장유진 대리운전총연합회 회장은 "카카오가 진입하기 전인 2016년 이전만 해도 약 6000여개의 대리운전회사들이 있었다"며 "현재는 약 3000여개의 대리운전회사들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6년 카카오의 플랫폼시장 진출로 기존 플랫폼 시장은 거의 다 빼앗긴 상태다. 대기업 카카오와 SK는 그나마 남아있던 전화콜 시장마저 빼앗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리운전 시장은 '앱기반 플랫폼'과 '전화콜'로 양분돼 있다. 전화콜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육박한다. 상당수 이용자들이 애플리케이션(앱)보다는 전화로 대리기사를 요청하는 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현재 앱기반 플랫폼 1위는 카카오모발리티, 전화콜 1위 업체는 1577-1577이다. 이번 카카오의 인수로 인해 카카오는 전화와 앱 기반 모두 1위 업체로 올라서게 됐다.

장 회장은 "플랫폼 시장은 빼앗겼지만 전화콜 시장만큼은 빼앗기지 않으려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신청했다"며 "(그러나) 진행되고 있는 과정 중 카카오가 국내 대리운전 서비스 1위 업체인 1577 대리운전을 인수하고 전화콜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아울러 협회는 SK에 대해서도 강도높게 비판했다. 장 회장은 "대기업인 SK는 3000만이 이용하는 공공의 앱인 티맵을 이용해 아무런 진통 없이 카카오가 해온 나쁜 방식을 그대로 모방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티맵에 전화콜 바로가기 버튼을 만들어 안심대리라는 명목으로 고객을 유입시키고 있다"며 "기존의 시스템을 그대로 모방한 방식이 무슨 안심대리인가?"라고 되물었다.

한편 이날 소공연 회장을 역임한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현장을 방문해 카카오를 규탄하는 대리운전총연합회에 힘을 보탰다.

최 의원은 "대기업 침탈로 소상공인 설 자리가 없어진다"며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등 대기업의 대리운전 시장 진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회 차원의 모든 노력을 기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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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서울 영등포구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대기업의 대리운전 전화콜 시장 진입 반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는 카카오와 SKT가 카카오톡, 티맵이라는 막강한 플랫폼을 이용해 시장을 점유해가고 있다며 대리운전 전화콜 시장의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2021.8.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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