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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정부 “2026년까지 2.2조원 투자…내년 상반기까지 국산 코로나 백신 상용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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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5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 및 전략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이날 브리핑에는 안도걸 기획재정부 2차관,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권순만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묵현상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이 함께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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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K-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을 위해 오는 2026년까지 2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국산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상용화하고,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백신 허브화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백신 신속개발, 글로벌 생산협력 확대, 글로벌 백신 허브 기반 신속 구축 등 3대 전략을 추진한다.

◇ 올해 2차 추경으로 2000억원 예산 투입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11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열린 ‘K-글로벌 백신허브화 비전 및 전략’ 보고대회 브리핑에서 “2022년 상반기까지 국산 1호 백신을 상용화하고, 2025년까지 글로벌 백신 시장 세계 5위 달성을 목표로 K-글로벌 백신 허브화를 추진해 나가겠다”며 이런 내용을 전했다.

정부는 국내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과 숙련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오는 2026년까지 총 2조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2차 추경을 통해 2000억원 예산을 투입하고, 2022년부터 2026년까지 2조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정부가 백신 허브 단일 사업으로 조(兆) 단위의 예산을 투입한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작년 코로나 19 백신 개발을 위해 7조 원 가량을 투입한 것과 비교하면 적은 액수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투입하는) 2조 2000억원은 지방비 민간투자 공공자금은 제외한 순수 재정투자 규모를 뜻한다”며 “융자 펀드 등 금융지원과 예비타당성 총사업비까지 포함하면 백신 허브 구축에 대한 총지원 규모는 훨씬 클 것”이라고 했다.

◇ 국산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 지원에 1667억 투입

정부는 국산 코로나19 백신의 신속한 개발을 위해 임상 3상 비용을 집중 지원(올해 1667억 원)하기로 했다. 또 임상 2상 중간 결과를 도출 하고,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은 코로나19 백신은 면역원성·안전성, 성공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구매(올해 추경 720억 원)도 할 계획이다.

개발 기간 단축을 위해 임상 승인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하고, 국가지정 중앙임상시험심사위원회를 가동해 다기관 통합심사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국산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 개발을 위해 정부 주도로 해외 특허분석 및 회피 전략을 수립하고, 이에 기반한 핵심 기술 자체 개발 연구를 지원한다. mRNA방식의 백신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해 신속한 개발이 가능해 코로나19 대응에 핵심적인 기술로 통한다. 정부는 이런 기술 확보를 위해 전임상·임상, 원부자재 등을 범정부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 미국 영국 독일 등과 파트너십 다변화 계획

정부는 또 백신 개발을 위해 미국 영국 독일 등 주요 선진국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백신 원부자재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한·미 간 수요-공급 기업 연계 등 협력을 추진하고, 글로벌 백신 비즈니스 포럼을 통해 기업 간 접촉·협력을 지원한다. mRNA 백신의 핵심 원료인 LNP(지질나노입자) 등 일부 원부자재는 전세계적으로 공급이 부족해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백신 생산기반 확충을 위해 백신 및 원부자재 생산시설·설비를 구축하는 기업 혹은 컨소시엄에는 최대 30억 원(올해 총 180억 원)을 지원한다. 또 국산 백신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금융 지원을 추진하고 연구 인력을 확보하는 등 국내 산업의 인프라 구축도 지원한다.

세계보건기구(WHO)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글로벌 백신 기술이전 허브 및 인력양성 허브 논의에 참여하고, 아시아개발은행(ADB) 등과 협력해 개도국 생산 거점 진출, 인력 양성 등도 추진한다. 이 밖에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국제백신연구소(IVI)·라이트 펀드(글로벌헬스기술연구기금)와의 연구 협력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김명지 기자(mae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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