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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폰만 보려는 아이들…스마트폰 중독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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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 코로나19로 심해진 유아동 스마트폰 중독

(지디넷코리아=안희정 기자)# 5세와 7세를 아이를 키우는 김 모 씨는 어린이집 휴원으로 아이들의 미디어 중독 상태가 심각해지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다. 아이들이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찾으며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를 보겠다고 하기 때문이다. 벌써 2주 휴원으로 미디어 의존도가 높아진 것 같은데, 앞으로 남은 방학 기간을 어찌 보내야 할지 막막하다.

# 4세 남자아이 엄마인 이 모 씨는 코로나19로 인한 격리 기간 동안 아이의 미디어 중독이 심해졌다고 토로한다. 시설에 머물면서 딱히 할 수 있는 일이 없고, 아이의 재촉에 스마트폰에서 영상을 많이 보여주다 보니 격리 기간 이후에도 스마트폰 없는 생활이 힘들어졌다는 설명이다.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오랜 기간 휴원하면서 유아들의 스마트폰 의존도가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나 TV 리모컨을 숨기기도 했지만, 언제까지 그렇게 할 수도 없다. 거리두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 해마다 스마트폰 이용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가정뿐 아니라 정부나 국회가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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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중독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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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스마트폰 중독↑...부모는 훈육 방법 잘 몰라

유아동의 스마트폰 중독 현상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길어지면서 스마트폰 중독이 더 심각한 사회 현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를 수행한 결과, 만 3세에서 9세 사이 유아동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도가 지속적으로 높은 상승폭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연령대 중 가장 가파르게 과의존위험군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

특히 유아동 중 남아가 여아보다 과의존 위험에 취약했고, 맞벌이 가정의 유아동도 상대적으로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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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NIA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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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스마트폰 과의존 해소를 위해서 문제 해결 주체가 개인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61%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기업과 정부가 그 뒤를 이었다.

정부가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법규제를 해야한다는 응답이 전체 42.5%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스마트폰 과의존 해소를 위한 교육과 인식제고를 위한 캠페인 진행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조사결과에서 눈에 띄는 점은, 유아동 자녀를 둔 학부모 41.6%가 자녀의 스마트폰 과의존 주요 원인을 '자녀의 스마트폰 이용 훈육 방법을 잘 몰라서'라는 응답을 택한 것이다.

자녀의 스마트폰 바른 사용을 위한 양육 시 가장 어려운 점을 '스마트폰을 대체할 놀이나 콘텐츠의 부재(31.2%)'로 꼽았고, 이어 '이용시간 조절/통제 어려움(24.5%)'을 선택했다. 아이가 떼를 쓸 때 통제가 어렵다는 학부모도 22.6% 있었고, 스마트폰을 대체할 양욱의 보조수단 부재(21.3%)를 선택한 학부모도 있었다.

가정에서도 교육 필요…일관성 있는 사용 시간 중요

전문가들은 올해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유아동의 스마트폰 과의존이 지난해보다 심각해졌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주혜 미디어미래연구소 연구위원(언론학 박사)은 유아동의 스마트폰 중독 현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지고 있고, 이를 인지한 부모들의 스트레스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위원은 "스마트폰 중독을 단시간에 해결하긴 쉽지 않지만, 아이에게 일관성 있게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먼저 전 연구위원은 등원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아침부터 스마트폰을 보게 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영상을 보는 시간을 정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아무리 유아동이라도 계획 아래에 영상을 보게 해야 한다"며 "중독을 줄이기 위해서는 부모와 함께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부모와 함께 영상을 시청하거나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중독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고, 자녀가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도 늘릴 수 있다.

육아정책연구소 김은설 선임연구원은 스마트폰 등 미디어기기를 사용하고 소유하기 시작하는 유아기 또는 초등 저학년부터 미디어 기기 과다사용의 위험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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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중독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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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국회 노력은?

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아이들의 영상 시청 자체는 막을 수 없지만, 시청하는 영상의 질적 향상을 위해 크리에이터 교육에 힘쓰고 있다.

방통위는 NIA와 함께 올해 크리에이터 대상 맞춤형 교육을 추진하며 윤리의식이나 자정 능력을 키우려는 노력을 진행 중이다. 예를 들어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콘텐츠를 만들기보다는, 크리에이터가 윤리의식을 갖고 콘텐츠를 제작하고 운영하는 것을 돕는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이다.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정부에서 가정 내에 이뤄지는 일에 관여하긴 어려우니, 영상을 제작하는 크리에이터에게 윤리 의식을 심어주고, 유해하지 않은 콘텐츠를 만들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정부에서도 스마트폰 중독 등 미디어 중독을 해결하기 위해 전방위로 나서고 있지만, 부처 간 진행하는 사업이 다르고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통일성 있는 정책이 나오고 있지는 않다는 지적도 있다.

때문에 국회에서는 지금이야말로 이와 관련 부처 간 협업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최근 미디어교육 정책의 종합적·체계적 추진을 위한 미디어교육 활성화에 관한 법률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이 법안은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4일 대표발의했다. 그동안 정부의 미디어교육 관련 정책이나 사업이 방통위,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등과 그 산하기관에 산재돼 있어, 종합적인 추진이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교육부총리 소속의 미디어교육위원회를 두고 교육부, 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가 미디어교육 정책을 함께 협의하고 진행하도록 규정함으로써 미디어교육이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는게 골자다.

권인숙 위원실 관계자는 "미디어 중독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고, 각 부처마다 추진하는 정책이 다르고 중복돼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있다"며 "이를 포괄해서 추진하는 체계를 만들어 평가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희정 기자(hjan@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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