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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카드' 심판 찾아간 김연경…대인배 면모에 "갓연경"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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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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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여자배구 8강전 경기를 마친 후 환히 웃는 김연경./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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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8강 터키전에서 홀로 28점을 기록했던 '캡틴' 김연경이 자신에게 레드카드를 줬던 주심을 찾아갔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에게 레드카드 준 주심에게 찾아간 김연경'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앞서 지난 4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치러진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8강 터키와의 경기에서 김연경은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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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알루시 주심이 4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 대한민국과 터키의 경기에서 김연경이 강하게 항의하는 모습(아래)과 이에 알루시 주심이 옐로카드를 들어보이는 모습(위)./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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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은 3세트 24대 23 상황에서 하이드 알루시 주심이 양효진의 범실을 외치자 강력하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김연경은 격분해 네트를 흔들며 항의했고, 하이드 알루시 주심은 옐로카드를 들어 주의를 줬다.

레드카드는 이어진 4세트에서 나왔다. 2-5로 뒤지던 중 김연경이 터키 측의 '더블 콘택트'를 주장하고 나선 것. 김연경의 격한 항의에 알루시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배구에서 레드카드를 받으면 상대 팀에 1점을 준다. 이에 한국은 터키에 4세트를 내줘야 했지만 5세트에서 극적으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경기 후 김연경은 "1세트부터 심판의 콜이 마음에 안 들었다"며 "상대 항의가 나오면 그 다음에 계속 콜을 주는 것을 보고 좀 강하게 이야기했다"고 격한 항의에 의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레드카드까지는 몰랐는데 좀 당황했다"면서도 "결과적으로 좋게 마무리돼서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한국 여자배구의 4강 진출에는 고비의 순간마다 탁월한 실력을 보여준 김연경의 힘이 컸다. 그러나 김연경은 실력만 갖춘 것이 아니었다. 경기 이후 그는 진정한 스포츠인임을 증명했다.

후배들이 인터뷰를 모두 마칠 때까지 늦도록 경기장에 남아있던 김연경은 자신에게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를 줬던 알루시 주심을 향해 먼저 다가갔다.

알루시 주심을 마주한 김연경은 먼저 그에게 악수를 청한 뒤 당시 상황을 설명하듯 이런 저런 손짓을 하며 대화를 나눴다. 이내 두 사람은 함께 환히 웃으며 하이파이브로 대화를 마무리했다.

김연경은 자리를 떠나는 알루시 주심의 어깨를 두드리며 환한 표정으로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경기 중 알루시 주심에게 격하게 항의해 옐로카드에 이어 레드카드까지 받았지만, 경기 후 혹시 남아있을 지 모를 오해를 풀기 위해 먼저 다가간 것으로 보인다.

대화를 나누는 중에도 김연경은 불쾌감을 드러내거나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 오히려 환하게 웃으며 악수와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성숙한 모습을 보여 누리꾼들의 찬사를 받았다.

누리꾼들은 "김연경은 배포가 태평양이냐" "진짜 대인배다" "이런 것까지 어쩜 다 완벽하냐, '갓연경'" "역시 월드클래스 마인드다" "그릇이 다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한편 9년 만에 여자배구 4강에 오른 한국은 오는 6일 밤 9시 세계랭킹 2위 브라질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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