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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 안 돼"…與 "일본 총리인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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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 초청 강연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박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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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주자로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해 "방사능 유출은 기본적으로 안 됐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들이 "일본 총리 얘긴줄 알았다"며 일제히 맹비난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윤 전 총장의 후쿠시마 원전 발언에 대해 "대선은 '아무말 대잔치'가 아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주장으로 공분을 사고 있는 일본 총리의 이야기인 줄 알았다"고 비판했다.

정 전 총리는 "윤석열 후보, 수신도 제가도 안되는 분이 나라를 경영하시겠다는 용기는 어디서 나오는지 참으로 궁금하다"며 "자신의 지적수준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셀프 디스, 이쯤하면 자해가 아니라 국민모독"이라며 윤 전 총장의 연이은 말실수를 지적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4일 부산일보 인터뷰에서 "일본에서도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것은 아니다. 지진하고 해일이 있어서 피해가 컸지만 원전 자체가 붕괴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니까 방사능 유출은 기본적으로 안 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내용은 삭제됐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의 발언이 사실관계부터 틀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011년 3월 지진과 해일로 후쿠시마 원전 건물이 손상됐고, 세슘 137과 스트론튬 90 등 방사능 유출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국제원자력기구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국제원자력사고등급(INES) 최고등급인 7단계를 부여했다. 국제원자력기구가 7단계를 부여한 것은 최악의 참사가 벌어졌던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두 번째다.

이에 대해 이재명 지사의 대선캠프 최지은 대변인은 "윤 후보 주장대로면 후쿠시마는 오염되지 않았으니 우리는 다시 후쿠시마산 식품을 수입해야 하나"라며 "한 달 전에 후쿠시마 오염수가 안전하고 오염수 해양 방류 위험성을 사람들이 정치적 목적으로 주장하고 있다고 발언한 이유를 알겠다"고 지적했다.

최 대변인은 또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은 세계적인 원전 밀집지역으로 주민들은 원전 확대에 대한 우려가 있다. 후쿠시마와 바다를 맞대고 있어 방사능 유출 문제는 시민의 건강과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며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 유출이 안 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부울경 시민의 안전과 생명쯤이야 원전에서 발생하는 수익에 비하면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여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보호하기는커녕 남의 편만 드는 사람에 대한 국민들의 냉혹한 평가가 곧 내려질 것"이라며 "원전의 안전성에 자신 있으면 본인이 후쿠시마산 음식과 오염수 마시는 모습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대선후보가 원전사고 위험성에 대해 잘못된 지식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 내에서 날선 비판이 이어졌다.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방사능이 유출된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무지하고 편향된 사고로, 위험하다. 심히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박주민 제1정책조정위원장도 "윤 전 총장 세계관은 19세기에 가능할 법하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방사능이 유출되지 않았다고 해 국민을 불안하게 한다"고 꼬집었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6일 대전을 방문했을 때에도 원전 관련 언급을 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문재인정권 탈원전 4년의 역설-멀어진 탄소중립과 에너지 자립'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문제에 대해 "정치적인 차원에서 볼 문제가 아니다"라며 "사실 과거엔 크게 문제를 안 삼았었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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