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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살고 싶다” 쥴리 벽화 건물주, 보수 유튜버 고소 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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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를 그려 논란이 됐던 서울 종로구 중고서점의 2일 오후 모습. 서점 외벽에 그려진 6개의 벽화 중 ‘쥴리’ 관련 부분이 흰색 페인트로 덧칠돼 지워져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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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이른바 ‘쥴리 벽화’ 논란이 일었던 서울 종로구 관철동 중고서점 건물주가 벽화를 훼손한 보수 유튜버 고소를 취하했다.

서점 건물주 여모 씨(58)는 5일 “경찰에 구두로 고소 취하 의사를 밝혔고 오늘 오전 정식으로 고소 취하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여 씨는 “생각 이상으로 일이 커졌다”며 “벽화 논란이 있고 직원들이 너무 힘들어하고 안전도 걱정돼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고소 취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보수 유튜버들도 벽화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지워달라고 했으면 됐을 것을 서점 앞에 찾아와 무작정 소란을 피웠다”고 덧붙였다.

여 씨는 최근 자신의 건물 외벽에 벽화를 그렸다. 그중 벽화 2개는 ‘쥴리’와 관련이 있어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여 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벽화는 풍자로 그린 것이다. 벽화를 절대 지우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사업하는 사람일 뿐 정치적 의도는 없고 배후도 없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여 씨는 ‘쥴리의 남자들’ 등의 문구를 지웠지만 금발 여성을 형상화한 그림은 그대로 뒀다. 이후 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금발 여성 그림 위에 검은색 페인트를 덧칠하고 ‘부선궁인가? 혜경궁인가?’ 등 여권 대선 후보를 겨냥한 문구를 채웠다.

이에 여 씨는 2일 해당 벽화 위에 흰색 페인트를 덧칠했다. 또한 그는 벽화 위에 검은색 페인트를 칠한 보수 성향 유튜버를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서점 측은 직원을 향해 욕설한 유튜버에 대해서도 모욕죄로 경찰에 신고했다.

여 씨가 고소 취하 의사를 밝혔지만 서울 종로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를 받는 튜버 A 씨를 조사했다. 재물손괴죄는 피해자가 원하지 않을 경우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아 수사와 처벌이 가능하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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