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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제주도당 ‘사고당’ 지정…구원투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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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결과…직무대행 임명은 '보류'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주재 신임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04.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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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기 만료 장성철 전 위원장 “도당, 조속한 정상화” 촉구

[제주=좌승훈 기자] 국민의힘 중앙당이 제주도당을 ‘사고 당’으로 지정하면서 기존 지도부가 물러나고 전면 개편 수순을 밟게 됐다.

5일 국민의힘 제주도당에 따르면,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이날 도당을 '사고 당'으로 지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라 국회의원선거구 중 3분의 2이상의 지역에서 당협위원장이 선출되지 못하거나, 조직 분규로 정상적인 당무 수행이 어려운 시·도당은 최고위원회의의 의결로 '사고 시·도당'으로 정할 수 있다.

제주도당이 사고 당으로 지정됨에 따라 위원장과 부위원장 등도 자동 해임됐다.

현재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지난 7월 도당대회 절차가 중단되면서 후임 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한 채 7월 말로 장성철 도당 위원장의 임기가 만료됐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당은 지난 7월 20일로 예정됐던 도당대회 중단 조치를 내렸다. 도당대회가 중단된 배경을 두고 민선 7기 원희룡 제주도정 출범 당시 도민화합공약실천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허향진 전 제주대 총장이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게 될 것이라는 얘기가 돌면서 장 전 도당 위원장을 비롯한 도당 관계자들이 반발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최고위원회의에 상정됐던 도당 위원장 직무대행 임명의 건은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보류 사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이날 최고위에서는 제주시 갑·을 2개 당협위원회에 대해서도 ‘사고 당협’으로 지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협으로 지정되면, 직전 위원장은 완전히 배제되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서는 장성철(갑)·부상일(을) 위원장이 모두 공모를 할 수 통로를 열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당원과 해당지역 주민들로부터 재신임 절차를 밟으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 4일 오전 국회에서는 이준석 당대표 주재 신임 시·도 당위원장 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지도부가 최근 선출된 13개 시도당위원장을 초청해 시도당의 역할을 당부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민의힘은 지난주까지 총 17개 시·도 중 호남 3개 지역과 제주 1개 지역 등 4곳을 제외한 나머지 시·도당을 정비했다.

장 전 도당 위원장은 이날 입장자료를 내고 "지난 7월 13일 중앙당의 도당대회 개최 중단 조치로 인해 도당의 정상적인 운영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임기를 마치게 되어, 송구스런 마음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원희룡 도지사께서 대선 도전을 이유로 지사직 사퇴를 발표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하루속히 정상화돼 도민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제주현안들을 해결해 나가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 지도부의 올바른 결정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제주도당에는 아직 최고위원회의 의결 결과가 정식 통보되지는 않은 상태다. 제주도당은 중앙당으로부터 공식 통보된 내용을 보고 후속 방향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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