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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9세 접종, 대리 예약 불가…간편 본인 인증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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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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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8~49세 1770만명 국민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사전 예약이 시작되는 오는 9일부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시스템에서 ‘대리 예약’이나 ‘동시접속’은 허용되지 않는다.

한 사람이 여러 단말기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도하게 되면, 최초 본인인증이 완료된 단말기 이외에 10분간 본인인증을 차단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은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행정안전부와 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먹통 사태’ 등 오류 해결을 위해 민·관 협력으로 이렇게 사전예약시스템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추진단에 따르면 오는 9일부터는 10부제 예약을 기반으로 본인인증을 의무화하고, 대리예약과 한 사람이 여러 단말기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도하는 ‘동시접속’을 제한한다. 지금까지 50대 이상 연령층에 대한 사전 예약에서는 본인이 아닌 가족 등이 예약을 대신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9일부터 최초 본인인증이 완료된 단말기 이외에 다른 단말기로 접속을 시도하면, 해당 단말기로는 10분간 본인인증을 할 수 없게 된다.

이렇게 본인인증을 의무화하고, 주민등록번호 생년월일 끝자리를 기준으로 예약일자를 열흘에 걸쳐 나누는 ‘10부제 예약’을 하면 예약 대상자는 하루 최대 190만명(11.7%) 수준으로 분산 효과가 생긴다. 추진단은 시간당 30만건에서 200만건까지 예약처리 성능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본인인증은 휴대전화, 아이핀, 공동·금융인증서 등이 아닌 간편인증서를 통해 빠르게 할 수 있다. 추진단 관계자는 “예약 하루 전날 카카오, 네이버, 패스(PASS)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인증서를 미리 발급받으면 예약이 쉬워진다”고 설명했다.

이런 예약 방식은 지난 3~4일 진행한 지자체 자율접종 사전예약에도 적용됐다. 3일 기준으로 평균 5분 이후 대기 없이 원활한 접속이 가능했고, 1시간 동안 약 28만명(34%)이 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진단은 ‘10부제 예약’을 시작하는 9일 전까지 본인인증 수단을 확대하고, 본인인증 기능을 민간 클라우드로 이관할 계획이다.

하지만 대리예약 불가 방침을 놓고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64세~70세 국민, 발달 장애인 등은 정보통신(IT)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대리예약을 불허하면 당장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이에 추진단 관계자는 “(18~49세 사전 예약이 시작되는) 오는 9일 18시까지는 대리 예약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콜센터로도 예약이 가능하다”며 “관할 보건소와 취약 계층에 대한 예약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부는 사전예약시스템의 먹통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부처와 민간 전문인력을 포함한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꾸려서 대책 마련을 했다. 백신예약시스템이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접속 건수는 30만건 정도인데, 53∼54세 예약이 시작된 지난달 19일엔 1000만건에 달했다고 한다. 정부는 또 국가정보원 및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모의해킹 등을 통해 우회접속 문제 발생 우려에 관해서도 점검했다.

김명지 기자(mae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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