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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다습한 여름철…음식 관리 철저히 해야 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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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기 쉬워 ‘식중독 위험’ 증가…주방환경 등 각별한 주의 필요

세균성 식중독, 여름 환자 다수…바이러스성 식중독, 겨울 발병

식중독 걸리면 수분 충분히 섭취…설사 걱정돼 안마시면 ‘탈수’

설사, 독소 배출 위한 행위…일부러 지사제 먹으면 증상 ‘악화’

신선한 식재료, 속까지 충분히 익혀 먹어야…‘냉장보관’ 철저히

젖은 행주, 세균‧바이러스 온상…칼·도마 등 잘 건조해서 보관

세계일보

식중독.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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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낮 기온이 30도 중반을 오르내리는 ‘폭염’과 기습적인 소나기로 ‘고온다습’한 날씨가 연일 계속되면서 음식이나 식재료가 쉽게 상해 식중독에 걸리는 일이 뉴스에 자주 나오고 있다.

얼마 전 부산에서는 한 유명 밀면집에서 450여 명이 고열과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겪어 104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고, 2명은 증세가 심각해 중환자실에서 투석치료까지 받았다.

또한 경기도 성남 분당의 한 유명 프랜차이즈 김밥집 두 곳에서 지난 주말부터 식중독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130명 이상이 나왔다. 문제는 같은 기간 팔린 김밥이 4000줄이 넘어 피해자가 더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

이처럼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음식과 식재료 관리를 조금만 소홀이 해도 금방 상하는 등 식중독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요즘과 같은 고온다습한 날씨에는 비위생적인 환경이나 실온에 방치했던 음식을 먹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균에는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장염 비브리오균 등이 있다. 바이러스로는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장관 아데노바이러스 등이 꼽힌다.

‘세균성 식중독’은 여름에 환자가 많고, ‘바이러스성 식중독’은 겨울에 주로 발생한다.

식중독에 걸리면 구토나 설사를 하기 때문에 몸 안의 수분과 전해질 손실을 보충하는 것이 치료의 기본 원칙이다. 환자는 계속되는 구토와 설사로 탈수 증상이 나타나고 전신이 무기력해져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특히 환자들은 음식이나 물을 마시면 설사가 더 늘어날까 봐 겁이 나서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다고 물을 마시지 않으면 탈수가 심해져 회복이 늦어지기 때문에 수분을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대개 이온 음료나 물을 하루에 1ℓ 이상 마시는 게 좋다.

다만 구토나 복통으로 인해 입으로 물을 포함해 아무것도 넘기기가 어려울 때는 수액 주사를 맞아야 한다.

설사 역시 해로운 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하려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때 설사를 멎게 하려고 임의로 ‘지사제’를 먹어서는 안 된다. 지사제가 오히려 독소의 배출을 막아 증상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의 진단 하에 사용해야 한다.

가벼운 식중독은 별다른 치료 없이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지기도 하지만, 탈수가 심해지거나 설사가 좀처럼 멎지 않고 고열에 시달린다면 빨리 병원을 방문하는 게 좋다. 고열이 심하면 항생제 등을 처방받기도 한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신선한 식재료를 골라 충분히 익혀서 먹고, 개인위생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음식 재료는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어야 하고, 조리하는 과정에서 2차 오염이 생기지 않도록 도마나 칼 등 조리도구를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음식 조리와 식사 전후 깨끗하게 손을 씻는 것도 필수다.

또한 젖은 행주를 오래 방치하면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세균이 번식할 수 있으므로 건조에 신경 써야 한다. 행주는 삶고 말려서 사용하거나 일회용 타월이나 물티슈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고기나 어패류를 조리할 때에는 반드시 속까지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하며, 조리한 음식을 바로 먹지 않을 땐 반드시 냉장고에 넣어 보관해야 한다. 도시락이나 김밥 등 조리식품은 구매 후 4시간 이내에 빨리 먹어야 한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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