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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형’ 당하는 印 총리 인형…9세 소녀 성폭행 사망에 분노한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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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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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하층민(달리트) 계급의 9세 소녀가 남성 4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숨지고, 강제로 화장된 사실이 알려진 뒤 인도 전역에서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허수아비 인형을 만들고 이를 불태우며 분노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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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뉴델리에서 최하층민 달리트(불가촉천민)에 속하는 9세 소녀가 성폭행 후 살해된 것도 모자라 강제로 화장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본 따 만든 인형이 시위 현장에 등장했다.

영국 BBC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숨진 소녀의 어머니는 심부름을 보낸 딸이 1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딸을 찾으러 나갔다가 인근 화장장으로부터 딸이 숨졌으니 화장터로 와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소녀의 어머니는 “판디트(화장장에서 종교 의식을 담당하는 힌두교 성직자) 및 남성 3명이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화장할 것을 권유했다”면서 “신고하면 당국이 부검을 한 뒤 장기를 꺼내 내다 팔 것이라고 말했지만, 나는 화장에 반대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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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하층민(달리트) 계급의 9세 소녀가 남성 4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숨지고, 강제로 화장된 사실이 알려진 뒤 인도 전역에서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허수아비 인형을 만들고 이를 불태우며 분노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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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문제의 남성들은 숨진 소녀의 시신을 빼앗아 강제로 화장을 시작했다. 그 사이 몰려든 마을 주민들이 아직 재가 되지 않은 시신 일부를 불 속에서 꺼냈고, 수상하게 여긴 사람들이 50대 판디트를 포함한 남성 4명을 추궁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결국 소녀를 성폭행 한 사실을 인정했고 현장에서 체포됐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체포된 남성들의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피해 소녀와 유가족이 카스트 제도의 가장 최하층에 있는 불가촉천민이라는 것이 주된 이유 중 하나로 작용했다는 분노가 쏟아졌다.

이후 현지에서는 며칠 째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시민 수백 명은 ‘어린 소녀에게 정의를’ 이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거리로 나왔다. 급기야 시위대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본 딴 허수아비 인형을 만든 뒤 시위 현장에서 이를 불태우는 ‘화형식’을 치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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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하층민(달리트) 계급의 9세 소녀가 남성 4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숨지고, 강제로 화장된 사실이 알려진 뒤 인도 전역에서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허수아비 인형을 만들고 이를 불태우며 분노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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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는 “우리는 인도의 딸들을 위한 정의를 원한다. 체포된 남성 4명은 사형으로 다스려야 한다”면서 “그러나 모디 총리는 그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며 죄 없는 소녀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요구했다. 그럼에도 모디 총리와 당국은 현 시각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인도는 1955년 카스트에 따른 차별을 법으로 금지했지만, 하층민에 대한 차별과 편견은 여전하다. 특히 15분에 한 번씩 성폭행 신고가 접수되는 인도에서 달리트 계급 여성은 신고조차 할 수 없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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