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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김연경 멋져" 이재명에 윤희숙 "올림픽 무임승차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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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통쾌한 포효 부럽다" 李에 쏟아지는 정치권 비판

윤희숙도 "올림픽 보이콧 했으면서…스포츠를 정치 홍보물로 소비"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배구스타 김연경을 언급한 것에 대해 정치권 뭇매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엔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올림픽 무임승차 그만하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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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윤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당 정치인들은 올림픽 직전까지도 ‘도쿄 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고 소리를 높였다. 그런데 막상 시작하니 이젠 올림픽과 참가 선수를 정치 홍보물로 소비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단연 압권은 이재명 후보”라며 “이 후보님은 김연경 선수를 거론하며 ‘온갖 마타도어의 강을 건너’고 ‘실력을 증명해야 국민의 두터운 신뢰도 얻을 수 있다’고 하셨다. 이런 식으로 스포츠 스타를 소비하시는 건 김 선수에게 너무 미안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선수가 이 후보님처럼 전과가 있느냐, 막말을 했느냐”라며 “기본소득, 기본주택 등 ‘기본 없는 기본 시리즈’로 포퓰리즘 하는 이 후보님이 어떻게 김 선수와 나란히 ‘실력’을 운운하시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동하는 차 안에서 볼 때마다 손에 땀을 쥔다”라며 “우여곡절 끝에 열린 올림픽이지만 코로나로 모두가 힘겨운 때 큰 힘이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김연경 선수의 통쾌한 포효가 참 부럽고 멋지다”라며 “스스로에 대한 신뢰, 최선을 다해왔다는 자부심이 있으니 누가 뭐래도 거리낄 것이 없는 것이다. 그 근거 있는 당당함을 아낌없이 예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아울러 “기득권의 저항과 반발이 거세도 국민과 시대의 목소리에 집중해야 한다. 온갖 마타도어의 강을 건너야 하며 중심을 잃지 않고 실력을 증명해야 국민의 두터운 신뢰도 얻을 수 있다”라며 “쉴 틈 없는 일정과 난무하는 공방 속에도 정신 바짝 차리고 직시해야 할 것은 ‘절박한 국민의 삶을 바꾸는 일’이라는 간명한 정치의 사명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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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연합뉴스)


이를 두고 스포츠를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며 비판이 잇따라 나왔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김연경 선수는 후배에게 욕먹고 굴욕을 당해도 본인의 실력만으로 나라를 빛낸 선수다. 귀하는 욕이 전문인데 동일선상의 거론은 가당치 않은 것”이라며 “갖다 붙일 걸 붙여라”고 지적했다.

김근식 경남대학교 교수도 “이 지사 본인이 힘드니까 김연경 선수 끌어다가 ‘당당함’을 과시하는 것”이라며 “음주운전과 여배우 스캔들로 공격당하자 갑자기 김연경 선수의 불굴의 의지를 끌어들여 근거있는 당당함 운운하며 본인이 마치 김 선수처럼 당당하다고 정치적으로 장사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치적 이유로 올림픽 보이콧 주장할 때는 언제고, 정치적으로 곤궁하니까 김선수 칭송하며 올림픽 찬양하는 건 도대체 뭐냐”라며 “올림픽 보이콧 주장했던 이 지사가 공식 사과도 없이 갑자기 김선수 끌어들여 올림픽 칭송하는 것이야말로 정말 당당하지 못한 것”이라고 이 지사를 재차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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