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플로리다 주지사, '방해 말라' 바이든에 반격 "일이나 하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경이나 확보하라…당신 가는 길목에 설 것"

뉴시스

[마이애미=AP/뉴시스]미국 공화당 소속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지난 15일 마이애미 소재 주(州) 공화당 하원의원의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7.23.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방해꾼' 취급을 받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을 겨냥해 '방해하지 말라'라고 선언한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당신 일을 하라(Why don’t you do your job)"라고 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날 회견에서 "(코로나19 격퇴를 위해) 국경을 확보하는 게 어떤가"라며 "당신이 그렇게 하기 전까지는 코로나19에 관해 조금의 문제도 당신으로부터 듣고 싶지가 않다"라고 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인 3일 코로나19 관련 연설에서 디샌티스 주지사와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를 겨냥, "돕지 않을 거라면, 옳은 일을 하려는 사람들을 적어도 방해는 하지 말라"라고 일갈한 바 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난달 30일 델타 변이 확산 등에 따른 바이든 행정부의 마스크 착용 지침을 "비과학적이고 일관성 없는 경고"라고 비난하면서 학교 구역에서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공표했었다.

아울러 애벗 주지사는 백신 접종 의무화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공표하고, 마스크 착용 요구도 금지하도록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실수하지 말라. 확진 증가세는 특히 백신 접종률이 낮은 주에 집중돼 있다"라고 경고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보이는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으며, 텍사스와 플로리다가 뒤를 잇는다. 그러나 디샌티스 주지사는 마스크 의무화와 코로나19 전파는 상관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날 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봉쇄 정책'을 시행하지 않을 거면 방해하지 말라고 말했다"라며 "나는 이렇게 말하고자 한다. 당신이 플로리다 부모의 권위를 쫓으려 한다면 그 길을 막겠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만약 당신이 아이들의 제대로 된 대면 교육을 거부하려 한다면 나는 당신이 가는 길목에 서 있겠다"라며 "나는 플로리다 아이들의 편에 설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마스크 착용 선택권이 부모·학생의 권리라는 입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