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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도쿄올림픽 도중 '망명' 희망한 벨라루스 선수, 폴란드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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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폴란드 바르샤바 공항 도착

뉴시스

[바르샤바(폴란드)=AP/뉴시스]벨라루스의 육상 선수 크리스치나 치마노우스카야(오른쪽)가 4일(현지시간) 망명국인 폴란드 바르샤바 쇼팽 공항에 도착한 직후, 벨라루스의 반체제 인사인 파벨 라투시코와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라투시코는 폴란드에 체류하고 있다. 2021.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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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도쿄올림픽 참가를 위해 방일했다가 제 3국으로 망명을 희망한 벨라루스의 선수가 4일 밤(한국시간 5일 오전) 폴란드에 도착했다.

BBC방송, NHK 등 외신에 따르면 벨라루스의 육상 선수 크리스치나 치마노우스카야(24)는 이날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공항에 도착했다.

지난 4일 일본 도쿄(東京)를 출발해 오스트리아 빈을 거쳐 망명 국가인 폴란드에 들어간 것이다.

공항에서는 벨라루스의 반체제 인사인 파벨 라투시코, 폴란드 정부 관계자 등이 그를 맞이했다. 치마노우스카야는 이들에게 미소짓기도 했다.

그는 BBC에 자신의 행동은 정치적인 항의가 아니라면서 "나는 내 국가를 사랑하며 내 조국을 배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초 그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육상코치팀이 사전 상의 없이 400m 계주에 자신의 출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400m 계주는 뛴 적이 없다면서 출전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의 주 종목은 100m, 200m로 알려졌다. 지난 2일에는 200m예선 출전이 예정돼 있었다.

이후 그는 지난 1일 하네다 공항에서 경찰관에게 망명 희망을 밝혔다.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벨라루스국가올림픽위원회(NOC RB)가 귀국하라는 지시를 내려, 이날 하네다 공항으로 갔다고 밝혔다.

치마노우스카야 선수는 다른 외신과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 출전) 예정에 없던 종목에 다른 선수 대신 출전하도록 지시 받아, 불만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더니 '정권 비판이다'라며 (벨라루스로) 강제 송환될 뻔했다"고 밝혔다.

그는 2일 도쿄 내 폴란드 대사관으로 들어갔다. 마르친 프르지다츠 폴란드 외무차관은 2일 트위터를 통해 치마노우스카야 선수는 "이미 인도적인 배려에 따라 (폴란드) 비자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3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는 "귀국하면 반드시 어떠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들었다"며 압박을 받았다고 호소했다.

벨라루스에서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약 27년 간 장기 집권 중이다. 정권에 비판적인 사람들에 대한 탄압이 강해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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