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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여름방학인데 학생 확진자 속출…학원·PC방·가족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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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발 n차 감염 우려…부산교육청 "가정에 머물러달라"

연합뉴스

델타 바이러스 변이 (PG)
[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부산에서 학생 확진자가 연일 속출하고 있다.

학생 감염 확산 추세가 꺾이지 않으면 교육 당국이 계획한 2학기 전면 등교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부산에서는 지난 7월 16일 대부분 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갔다.

5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8월 들어 1일 학생 6명, 2일 학생 7명, 3일 학생 6명, 교직원 1명, 4일 학생 4명, 교직원 3명이 각각 확진됐다.

방학 초기인 7월 27일에는 학생 22명, 28일 학생 11명이 감염되는 등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늘어나기도 했다.

부산 북구 모 어학원에서는 강사가 먼저 감염되면서 이곳을 다니는 초·중학생 12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는 일도 생겼다.

학원에서 감염된 학생이 가족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n차 감염이 발생하는 등 학원이 새로운 집단감염지로 떠올랐다.

시교육청은 학원발 연쇄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28일부터 8월 1일까지 북구 일대 400여 개 학원에 휴원을 권고하기도 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학생들은 가급적 가정에 머물러달라"며 "불가피한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다중이용시설 출입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4차 대유행 (PG)
[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학원 이외에도 가족, PC방 등 다양한 경로로 학생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중학생 1명과 초등학생 2명은 모두 가족과 함께 확진됐다.

2일과 3일에는 확진자가 발생한 해운대구 모 PC방을 방문한 중학생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가족 여행, 운동부, 방과후 학교 강사, 교직원 등 산발적인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여름방학 이후 학교 내 감염은 없지만, 학원과 가족 감염 등으로 학생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학원 종사자와 학부모인 30·40대 백신 예방접종이 본격화되면 학생 감염자 수가 수그러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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