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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세월호 구조 투입' 1조원 美 군함 방화범은 20살 수병…동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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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지난해 7월 14일 미국 샌디에고 해군기지에 정박 중인 ‘본험 리처드’ 함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압하고 있다./사진=AP 연ㅇ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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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선미리 기자 = 지난해 7월 발생한 4만t급 강습상륙함 ‘본험 리처드’ 화재 사건의 용의자로 20살 수병이 지목된 가운데 동기와 정황을 담은 영장 내용 일부가 공개됐다.

4일(현지시간) 데일리 비스트와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 등은 본험 리처드함에 불을 지른 혐의로 기소된 방화범이 해군 수병 라이언 소여 메이스라고 보도했다.

앞서 미 해군은 지난달 29일 본험 리처드함 화재 사건과 관련해 수병 1명을 방화와 고의적인 함정 손상 혐의 등을 적용해 기소했다. 당시 방화범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법원에 제출됐던 영장의 봉인이 해제됐고 신원과 추정 동기 등이 드러났다.

영장에 따르면 메이슨은 미 해군 특수 부대인 ‘네이비실’에 지웠했으나 훈련을 시작한 지 5일 만에 퇴출당해 수병으로 배치됐다.

해군 지도부는 “네이비실이 되기를 열망했던 병사들은 해군 함정에서 전통적인 임무를 수행할 경우 자주 도전적인 행동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본험 리처드함 지휘관은 메이스를 “해군을 경멸하는 인물”이라고 묘사했다.

아울러 메이슨은 방화 사건 직전인 지난해 6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의 비공개 계정에 “아침의 네이팜(화약성 폭약의 원료로 사용되는 물질) 냄새가 좋다”고 올린 사실도 드러났다.

하지만 메이슨 변호인 측은 화재 사건과 관련된 어떠한 연관성도 부정하고 있다.

1997년 취역한 본험 리처드함은 7억5000만달러(약 8500억원)을 들여 건조했다. 현재 기준으로 환산하면 그 가치는 12억달러(약 1조3300억원)에 달한다. 본험 리처드함은 다수의 한미 연합훈련에서 상륙군 기함으로 활약했으며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탐색구조 활동에 투입되기도 했다.

해군은 화재 사건 이후 본험 리처드함의 수리를 시도했으나 비용이 32억달러(약 3조6600억원)에 달해 폐기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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