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전문] 故 새벽 남자친구 "우리의 마지막 영상…웃는 얼굴로 돌아올 것" [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남자친구 6주년 기념
"오늘따라 더 보고파"
"진심으로 사랑한다"


[텐아시아=정태건 기자]
텐아시아

故 새벽과 남자친구/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고(故) 유튜버 새벽(본명 이정주)의 남자친구가 그와 만난지 6년째 되는 날을 기념하며 고인을 그리워했다.

남자친구는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6년 전 오늘, 신촌의 어느 한 거리에서 나는 정주에게 사귀자고 고백을 했고 우리는 그렇게 연인이 됐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1주년부터 5주년까지 고 새벽과 함께한 시간들을 추억했다. 이어 "그렇게 오늘, 6주년이 찾아왔다. 나, 리지, 호수는 하루 내내 정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채워지지 않을 정주의 빈자리를 애써 채워 보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인을 향해 "6주년을 함께할 수 없음이 너무나도 아쉽지만 하늘나라에서 너도 나처럼 오늘을 기념하고 있겠지. 우리 각자의 공간에서 6주년을 따로 또 같이 기념하자"고 했다.

끝으로 남자친구는 "오늘따라 더 많이 생각나고 보고싶은 이정주, 진심으로 정말 많이 사랑한다"고 적었다.
텐아시아

故 새벽과 남자친구/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남자친구는 유튜브 채널 '새벽을 여는 건'을 통해 '우리의 브이로그'라는 새로운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해당 채널은 생전 고인과 함께 운영하며 커플의 일상을 올려온 공간이다.

그는 "저희의 6주년을 기념하고자 그간 올리지 못했던 마지막 영상을 올린다"며 "4월은 치료를 위해 부산에 잠시 머물던 정주를 만나러 매주 부산을 내려갔었는데 그때 기록했던 어느 한 주말의 영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상 편집이 끝났을 무렵 정주의 컨디션이 현저히 떨어지는 바람에 올리지 못하고 간직하고 있었는데 오늘에서야 공개하게 됐다"며 "저희 둘의 마지막 영상이니 더욱 즐겁게 시청해주시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저를 걱정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정말로 감사드리며 웃는 얼굴로 나타날 수 있는 그날 조아와 함께 영상으로 다시 찾아뵈겠다. 그동안 저희 둘의 모습을 아끼고 사랑해주셔서 정말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약 62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뷰티 유튜버 새벽은 혈액암 투병 끝에 지난 5월 30일 사망했다. 고인은 2019년 림프종 판정을 받은 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투병 사실을 알린 바 있다. 그는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강호동의 밥심', 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등에 출연했다.

그와 6년간 사귄 남자친구는 꾸준히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인을 추억하고 사진을 공개해오고 있다.
텐아시아

故 새벽과 남자친구/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은 남자친구의 인스타그램 게시글 전문이다.

6년 전 오늘, 신촌의 어느 한 거리에서 나는 정주에게 사귀자고 고백을 했고 우리는 그렇게 연인이 되었다.

1주년 땐, 정주에게 처음으로 꽃 선물을 안겨 주었고 이 어설픈 첫번째 기념일을 명동 곳곳을 드나들며 풋풋하게 마무리 했다.

어느 3박4일의 부산여행의 끝에 맞이한 2주년은 기념일의 느낌을 확실하게 내고자 엄선하여 레스토랑을 예약했고 그 곳에서 데이트를 즐겼다.

정주의 마음이 많이 다쳤던 기간에 맞이한 3주년은 다친 마음을 추스리고자 오키나와로 떠났고 조용히 둘만의 시간으로 그 날을 간직했다.

4주년은 정주가 아프고 난 뒤 함께 한 첫 여행이었다. 아름다웠던 제주에서 그 어느 때보다 웃음으로 가득한 여행 속의 하루로 그 날을 기록했다.

우리의 집에서 맞이한 5주년은 기존의 기념일과는 또 다른 행복감으로 가득찼다. 또한, 조아랑 함께 세 가족이 맞이한 첫 기념일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오늘, 6주년이 찾아왔다. 나, 리지, 호수는 하루 내내 정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채워지지 않을 정주의 빈자리를 애써 채워 보았다.

정주야 6주년을 함께할 수 없음이 너무나도 아쉽지만 하늘나라에서 너도 나처럼 오늘을 기념하고 있겠지. 우리 각자의 공간에서 6주년을 따로 또 같이 기념하자 :)

오늘따라 더 많이 생각나고 보고싶은 이정주, 진심으로 정말 많이 사랑한다! LOVE FROM GUN #210804 #새벽을여는건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아이와 어른이 함께 듣는 동화 [스타책방]
스타 비하인드 포토&영상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