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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SPO 도쿄] 韓 '로진 지적' 받아친 日 투수 "몸 맞히는 게 더 위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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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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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일본 야구대표팀 투수 이토 히로미가 '로진 어필'에 대해 언급했다.

한국은 4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2-5로 패했다. 한국은 결승전 직행에 실패했지만, 5일 미국과 맞붙어 승리할 경우 7일 일본이 기다리는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다. 패할 경우 7일 도미니칸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한국은 일본과 경기에서 고영표가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6회초 2-2 동점에 성공하며 2008 베이징올림픽 준결승전 8회 역전승의 재현을 꿈꿨으나 7회 이후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8회말 오히려 야마다 데쓰토에게 결승 3타점 2루타를 맞고 패했다.

이날 경기를 치르던 중 한국은 한 차례 타자가 주심에게 어필에 나섰다. 2-2로 맞선 7회부터 8회까지 2이닝을 던진 상대 투수 이토가 너무 로진을 많이 묻혀 공을 던질 때마다 공이 하얀 가루에 가려 보이지 않자 7회 2사 후 박해민이 항의했다. 이토는 공 1개를 던질 때마다 로진을 묻혔다.

경기를 중계하던 이순철 해설위원도 "이 정도 로진은 항의해야 한다. 타자들이 공을 볼 수가 없다"고 격노했다. 김경문 감독도 그라운드로 나와 항의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심판은 이토에게 별다른 주의를 주지 않았다. 이토는 오히려 8회말 팀의 5-2 리드로 승리투수가 됐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이토는 경기 후 SNS에 글을 올려 경기 중 지적을 받은 로진에 대해 해명했다. 이토는 "타자는 배트 그립에 스프레이도 뿌릴 수 있고 보호기구도 찰 수 있지만 투수가 가진 건 글러브 뿐이다. 나는 손에 땀이 많이 나서 로진을 꼼꼼하게 바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일 공이 미끄러져 빠져서 타자를 맞힌다면 그게 훨씬 위험하다. 규정에도 어긋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번 경기는 국제대회라서 어떤 것을 지적하는지 잘 몰랐다. (로진을) 묻힐 때 많이 날린다는 것인 줄 알았다. 어쨌든 타자가 잘 보이지 않는다면 일단 유니폼으로 로진을 조금 닦아내는 투수의 배려도 필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토는 2020년 1순위로 지명받고 니혼햄 파이터스에 입단한 2년차 투수다. 올해 프로에 데뷔한 그는 올림픽 이전 13경기에 선발등판해 7승4패 평균자책점 2.42를 기록했다. 최고 150km의 빠른 공과 각큰 변화구를 구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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