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바이든 정부, 출범후 대만에 무기 수출 첫 승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美국무부, 의회에 무기판매 승인 통보

M109A6 자주곡사포 등 7.5억弗 규모

中 강력 반발 예상…미중 갈등 심화할 듯

이데일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이 대만에 무기 수출을 승인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는 처음이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대만에 7억 5000만달러(약 8580억원)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고 의회에 통보했다. 미국이 대만에 무기 판매를 승인한 것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지난 2010년 이래 대만에 230억달러 이상의 무기 판매를 공표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경우 지난해 최신형 F16 블록(block) 70기종 전투기 66대와 보잉사가 만든 24억달러 규모의 하푼 대함미사일 등에 대한 판매를 승인한바 있다.

이번에 미 국무부가 승인한 무기는 M109A6 자주곡사포 40기, 키트 1700개다. M109A6 자주곡사포는 GPS 유도를 통해 발사체가 좀 더 정밀한 타격이 가능토록 하는 무기다. 대만은 미국에서 수입한 무기로 노후화된 기존 M109 재고를 보강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 국무부가 무기 판매를 승인하긴 했지만 최종적으로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까지 의회 검토, 대만과 글로벌 방산업체 BAE시스템스 간 협상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수출하게 될 무기 규모가 큰 것은 아니지만 중국의 반발과 비난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미국의 대(對)중국 견제 수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대만해협을 둘러싼 중국과 대만, 미국과 중국 간 갈등도 고조되고 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