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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테슬라 나와"…G80 전기차, 현대차 최첨단 기술력 다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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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흔히들 전기차 하면 처음 떠올리는 모델이 테슬라다. 테슬라는 전기차 선두주자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테슬라를 잡기 위한 후발주자는 많다. 현대차를 비롯해 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유수의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해 다양한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현대차도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전기차 모델을 내놨다. 이름도 G80e 혹은 eG80이 아닌 그냥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이다. 앞으로 현대차가 추구하는 방향성이 전기차에 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려준다.

전동화 모델 출시를 알린 지난 7월6일. 현대차는 기자단에게 우선적으로 G80 전기차를 시승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규모를 최소화했다. 전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시승은 경기도 하남 스타필드에서 가평의 한 카페까지 왕복 100㎞로 진행됐다. 시승차량은 G80 전동화 단일 모델이다. 최대 출력 136㎾, 최대 토크 350㎚의 힘을 발휘하는 모터를 전륜과 후륜에 각각 적용해 합산 최대 출력 272㎾(약 370마력), 합산 최대 토크 700㎚(71.4㎏f·m)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갖췄다. 87.2㎾h의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427㎞를 주행할 수 있다. 판매 가격은 8281만원이다. 옵션을 모두 포함하면 9651만원까지 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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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단 하나 가격만 빼고.

시승 전 G80 전동화 모델을 둘러봤다. 차문을 열고 닫았는데 힘이 덜 들어가 제대로 닫히지 않았다. 그때 차량 문이 스스로 닫혔다. 고급차량에만 적용된다는 '소프트클로징'이 탑재됐다.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차량에 올랐다. 내부는 고급감 자체다. 기존 G80 모델과 다를 바 없다. 이 차량은 전기차를 위해 만들어진 모델이 아니다. 원래 G80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했다. 실제 차량을 탑승했을 때나 운전할 때 이질감이 전혀 없다는 얘기다.

시동을 걸었다. 꺼진 상태와 마찬가지로 조용하다. 전기차의 장점인 정숙성이 극대화되는 순간이다. 가속페달에 오른발을 가볍게 얹었다. 육중한 차량이 미끄러져 나간다. 행사장을 빠져 나와 고속도로에 올라 본격적으로 속도를 높였다.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 모든 출력을 쏟아내는 전기차의 매력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어느덧 고속구간이다. 풍절음이나 하단에서 올라오는 소음도 잘 막아냈다.

갈림길에선 증강현실 네비게이션의 덕을 톡톡히 봤다. 다소 헷갈릴 수 있는 길목에서도 네비게이션 상에 실제 도로모습에 방향까지 더해졌다. 한마디로 운전이 쉽다. 종종 네이게이션을 보고도 갈림길에서 어디로 가야할 지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길을 잘못 들어설 가능성을 줄여주기 충분했다.

톨게이트를 빠져나가면서 코너링 성능도 확인했다. 시속 60㎞ 정도에서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돌아봤다. 몸이 크게 쏠리지 않았다. 일부 고성능 차량처럼 코너링 시 하체를 단단히 잡아주는 정도는 아니지만 일반 세단치곤 괜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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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0 전동화 모델은 운전자의 안전에도 신경썼다. 이 모델은 에코, 스포츠, 컴포트 등 주행모드를 제공한다. 컴포트 모드에서도 속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자 시트가 몸을 조여줬다. 속도에 맞춰 몸을 단단하게 고정시키며 운전자의 안전을 지키고자 하는 현대차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기본적으로 스포츠 모드를 설정하면 시트가 몸을 고정시켜 준다.

스포츠 모드에선 주행 묘미가 배가 된다. 밟으면 쏜살같이 튀어나가려는 차량 때문에 쉽사리 가속페달에 힘을 줄 수 없다. 실제 가속을 해 본 결과 '이정도 밟으면 이 속도까진 올라와 주겠지'라는 기대감을 만족시키기 충분했다.

G80 전동화 모델의 안전성능에 또 한번 감탄한 순간이 있었다. 차량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속도를 올려 운전하다 앞 차량을 피해 차선을 변경했다. 순간 안전벨트에 힘이 들어가며 몸을 세게 조였다. 앞차와의 간격이 넓지 않은 상태에서 차선을 갑자기 변경하니 차량이 앞차와 부딪칠 수 있단 위험을 인식하고 충돌에 대비한 것이다.

이 외에도 G80 전동화 모델에는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과 태양광을 이용해 차량의 배터리를 충전하는 '솔라루프' 등 전기차에 필요한 기능이 적용돼 있다. 뿐만 아니라 편리한 주행을 돕는 '고속도로 주행보조 2(HDA 2)', 차량 탑승 전 차량 내 공기 청정 기능을 원격으로 작동시켜주는 '원격 공기 청정 시스템', 운전자의 피로도를 낮춰주거나 스트레칭을 돕는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 등 최첨단 편의사양도 탑재됐다.

약 두시간 짧은 시승을 끝내고 G80 전동화 모델이 테슬라에 맞서는 대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 하나 빠질 것 없는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 다만 비싼 가격은 일반 고객들이 지갑을 꺼내드는데 부담이 될 듯 하다. 8000만원이 넘는 가격을 지불하고서도 이 차량을 구매할 지는 온전히 소비자의 선택이다. 현대차 관계자가 "전동화 모델을 원하는 고객이 분명 있기 때문에 높은 가격인지 알지만 출시했다"는 말이 맴돌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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