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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폭등 초래” “음주운전 전력”… 또 치고받은 명·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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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본경선 2차 TV토론

이재명 “낙, 입장 마구 바뀌는 분”

이낙연 “명, 가덕신공항 공약 비판”

정세균 “‘클린검증단’ 필요없나”

정·추·김 ‘대통령 4년 중임제’ 등

이재명 뺀 모든 주자들 개헌 주장

세계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4일 서울 마포구 YTN미디어센터에서 열린 YTN 주최 TV토론에서 이낙연 후보를 지나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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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더불어민주당 20대 대선 본경선 두 번째 TV토론에서도 ‘양강’ 이재명·이낙연 후보의 ‘명낙 대전’이 이어졌다. 이재명 후보는 이낙연 후보에 대한 ‘무능 프레임’, ‘오락가락 입장’ 등을 부각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이낙연 후보는 조목조목 반박하며 이재명 후보의 음주운전 전력, ‘반문(반문재인)’ 논란 등을 강조했다.

두 후보는 초반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이재명 후보는 전남지사, 국회의원, 집권 여당 대표, 책임 국무총리 등 이낙연 후보의 정치 경력을 나열하며 “이렇게 많은 권한을 가지고 오랫동안 일했는데 왜 지금 와서 하겠다는 것이 많은지 (모르겠다)”고 따졌다. 이낙연 후보는 “그때도 놀았던 게 아니다. 일을 많이 했다”며 “어떤 자리에 가든 평가가 좋았다”고 응수했다.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실정을 현 정부 최장수 총리를 지낸 이낙연 후보의 책임으로 돌렸다. 이재명 후보는 “(총리) 임기 초기에 주택 임대사업자제도를 도입해 (집값이) 폭등했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라고 꼬집었다. 이낙연 후보는 “당정청 협의 결과를 나중에 보고받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정책 주도권자가 아님을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1분 특별 발언 기회를 이낙연 후보 공격에 쏟아부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낙연 후보가 사면, 행정수도, 경기북도 분도, 개헌, 4대강 사업 등에 대한 입장이 분명치 않다며 “시와 때에 따라 입장이 마구 바뀌는 분”이라고 직격했다. 이에 이낙연 후보도 1분 발언을 신청해 “왔다 갔다 한 적 없다”며 적극적인 방어에 나섰다.

이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음주운전 전력으로 역공했다.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공직자 승진 배제 및 상여금 박탈 기준인 5대 비위 중 음주운전을 포함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정세균 후보도 “일가족 전체를 불행으로 몰아넣을 수 있기 때문에 최고 수준의 벌을 줘서 근절해야 한다”며 “공직사회부터 철저하게 음주운전에 대해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고 저격했다.

이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반문(반문재인) 프레임’을 부각하기도 했다. 이낙연 후보는 2017년 대선 경선 당시 이재명 후보가 문재인 후보의 가덕 신공항 공약에 대해 비판한 발언을 인용하며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이재명 후보는 “당시엔 과중한 예산이 부담될 수 있었다”며 “지금은 필수적인 시설로 이미 결정 났다.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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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맞잡았지만…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본경선 2차 TV토론회에 앞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세균,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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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론회에선 이낙연 후보의 과거 참여정부 비판 발언에 대한 집중포화도 쏟아졌다. 정 후보는 2006년 2월 교섭단체 대표연설 당시 이낙연 후보가 노무현 정부에 대해 ‘군사정권보다 더 빈부 격차를 키운 정부’라고 비판한 발언을 꺼내 들었다. 이낙연 후보는 이에 당시 열린우리당과 새천년민주당으로의 분열 상황을 언급하며 “그 기간 중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받은 것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용진 의원은 이재명, 이낙연, 정세균 후보의 청년층을 겨냥한 현금 지원 공약을 비판하면서 “나랏돈을 물 쓰듯 하는 대회에 나가면 세 사람이 금·은·동을 휩쓸 것으로 생각한다. 그중 압도적인 금메달은 이재명 후보”라며 기본소득 공약을 질타했다.

정 후보는 당내 별도 후보 검증기구인 ‘클린검증단’에 회의적인 이재명, 추미애 후보에 직접 질문을 던져 ‘동의 아닌 동의’를 끌어내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는 “측근 비리, 역량 등을 모두 점검한다면 (검증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낙연 후보 친동생인 이계연 삼부토건 대표, ‘옵티머스’ 사건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이낙연 후보 측근 이모씨 관련 의혹을 부각했다. 추 후보는 ‘추·윤(추미애·윤석열) 갈등’을 언급하며 “저야말로 1년1개월 동안 탈탈 털려봤다. 이 중에서 제일 검증이 필요 없는 깨끗한 후보”라며 “굳이 하시겠다면 하시라”고 말했다. 다만 “(클린검증단은) 특정 후보를 겨냥한 듯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성급하게 결론 내릴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후보들은 토론회 주제인 정치개혁에 맞춰 그간 발표하지 않았던 공약들을 앞다퉈 공개했다. 특히 이재명 후보를 제외한 모든 후보가 개헌을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정, 추 및 김두관 후보는 대통령 4년 중임제를, 박 후보는 분권형 대통령제를, 이낙연 후보는 기본권 강화 개헌을 제안했다. 네거티브 비방전이 극에 달한 이재명, 이낙연 후보와 추 후보는 똑같이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동수, 김현우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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