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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샴페인 일찍 터뜨렸다…美·이스라엘이 꺼내든 방역 카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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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정혜인 기자] [(종합)전 세계 누적 코로나19 감염자 2억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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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 주지사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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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선도국으로 꼽히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잇따라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대응에 최선이지만 그것만 강조해서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데 부족하다고 본 것이다.

3일(각 현지시간) 일간 하레츠, 예루살렘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실외 마스크 착용 등이 포함된 방역 조치 강화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일부터 100명 이상이 모이는 실외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 면역 증명서인 '그린 패스' 제도를 확대해 20일부터 100명 미만의 행사에도 이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스라엘 정부는 관공서와 공공사업장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인원의 비율을 50%로 축소하고, 민간 기업에는 재택근무를 권장한다.

이번 조치는 델타 변이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거세진 데 따른 결정이다. 이스라엘은 높은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지난 4월부터 일상 복귀를 진행해왔지만, 지난달 중순 신규 확진자 1000명을 넘은 데 이어 이달 2일에는 확진자가 3818명을 기록했다. 중증환자도 이날 기준 221명으로 일주일 만에 66명이 증가했다.

이스라엘은 백신 효과가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세계 최초로 부스터샷도 진행 중이다. 현재 2차 접종 후 5개월이 지난 60대 이상을 대상으로 하며 3일 기준 14만2000명이 추가 접종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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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프탈리 베네트(왼쪽) 이스라엘 총리가 3일(현지시간) 북부 하이파에서 모친 미르나 여사가 코로나19 부스터샷을 맞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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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인파를 피하고 지금 바로 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더 가혹한 제한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미국도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뉴욕시는 미국 대도시 중 처음으로 실내시설 이용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정책을 내놨다.

3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오는 16일부터 실내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려면 백신 접종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뉴욕시 식당, 헬스장, 공연장 등에 들어가려면 종이 증명서나 뉴욕주 앱 '엑셀시어 패스'(Excelsior Pass) 등을 제시해야 한다. 이는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도입한 '백신 패스' 제도와 유사한 방식이다.

뉴욕시는 델타 변이로 인해 하루 감염자가 최근 1300명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는 6월의 약 6배로, 2일에는 1267명이었다. 앞서 드블라지오 시장은 19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고자 접종자에게 100달러 상금을 주겠다는 공약도 내놨지만 여전히 성인 34%는 미접종 상태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백신 패스'에 대한 자유 침해 논란을 의식한 듯 "모두가 이런(백신 접종 의무화)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한다"며 "하지만 이번 조치는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달 27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으며, 이후 여러 지자체와 기업들이 실내 착용 의무화 정책을 다시 꺼내고 있다.

한편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시간 4일 오전 전 세계 누적 코로나19 감염자가 2억명을 넘어섰다. 이는 세계 인구 2.5%에 해당한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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