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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미 7월 민간고용 33만명 증가…월가 예상 반토막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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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P "2분기 들어 일자리 증가 속도 현저히 줄어"

이데일리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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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민간 고용이 시장 예상의 반토막 수준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4일(현지시간)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7월) 민간부문 고용은 33만명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65만3000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달(68만명) 대비 반토막이 났다. 지난 2월(18만명) 이후 가장 작은 월 증가 규모이기도 하다.

레저·접대업(13만9000명), 교육·보건업(6만4000명) 등은 상대적으로 일자리가 많이 늘었으나, 제조업의 경우 일자리가 한달새 8000개 증가하는데 그쳤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이 고르지 못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2분기 들어 일자리 증가 속도가 현저하게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팬데믹 완화와 함께 고용시장이 정상화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에 한참 못 미치는 흐름이다. 이에 따라 오는 5일과 6일 연달아 나오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고용보고서(비농업 신규 고용) 등의 지표에 대한 주목도가 더 높아졌다. 일각에서는 추후 델타 변이 확산이 심화할 경우 고용시장이 더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자리 증가는 연방준비제도(Fed)가 평가한 미국 경제의 ‘실질적인 추가 진전’의 척도다.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초기 신호를 보낸 연준 입장에서는 고민이 커질 수 있는 대목이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127%까지 하락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오전 10시25분 현재 일제히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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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른 매월 민간 고용 증가 규모 추이. (출처=A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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