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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도쿄올림픽 도중 망명한 벨라루스 선수, 오스트리아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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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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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육상선수 크리스치나 치마노우스카야가 지난달 30일 일본 도쿄에서 100m 여성 육상 경기에 참가해 달리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했다가 강제 귀국 위기에 몰렸던 벨라루스 육상선수가 무사히 도쿄를 떠나 망명 경유지인 오스트리아에 도착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벨라루스 육상선수 크리스치나 치마노우스카야(24)는 4일 오후 3시(현지시간) 무렵 오스트리아 빈에 도착했다. 그는 빈을 경유해 망명지인 폴란드로 향할 예정이다. 치마노우스카야는 4일 아침 도쿄 주재 폴란드 대사관을 떠나 도쿄 나리타 공항으로 이동해 빈으로 가는 여객기에 탑승했다. 치마노우스카야 관계자는 원래 폴란드 바르샤바로 바로 이동할 예정이었으나 보안 문제로 항공편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외교부 대변인은 AFP통신에 "우리 정보에 따르면 그(치마노우스카야)가 오늘 저녁 바르샤바로 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이 불거진 후 치마노우스카야 남편도 벨라루스를 떠나 우크라이나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도쿄올림픽에서 육상 100m와 200m에 출전한 치마노우스카야는 갑자기 예정에 없던 1600m 계주 출전팀에 사전논의도 없이 포함된 것을 알고 자국 육상 코치팀을 비판했다가 강제 귀국 위기에 몰렸다.

벨라루스 올림픽위원회의 귀국 지시를 거부하던 치마노우스카야는 지난 2일 선수촌에서 끌려 나와 강제로 귀국 항공편에 태워질 뻔했으나, 도쿄올림픽위원회와 일본 경찰의 도움을 받아 하네다공항에서 위기에서 벗어난 뒤 도쿄의 폴란드대사관에 머물렀다. 폴란드는 그녀에게 인도주의 비자를 발급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벨라루스가 올림픽에 출전 중인 치마노우스카야를 강제로 귀국시키려 한 사건에 대해 정식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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