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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이정후의 복수혈전, 2년만에 만난 日에이스 상대 2안타 폭발 [도쿄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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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한국 대표팀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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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길준영 기자] 한국 대표팀 이정후(키움, 22)가 4년 만에 일본 대표팀 야마모토 요시노부(22·오릭스)에게 복수하는데 성공했다.

이정후는 4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준결승에 3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2-5로 패하며 결승 진출을 결정짓지 못했다.

2017년 신인상을 수상하며 단번에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한 이정후는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돼 네 번째 국제대회에 나선다. 2017년 APBC,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12에 출전한 이정후는 국제대회 통산 17경기 타율 3할5푼5리(62타수 22안타) 2홈런 14타점으로 활약했다.

어린 시절부터 국제대회에서 활약한 이정후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일본투수가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과의 준결승에 선발투수로 나선 야마모토가 그 주인공이다.

이정후가 야마모토를 만난 것은 2년전 프리미어12 결승전이다. 야마모토는 8회 등판해 이정후를 3구삼진으로 잡아내고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공은 단 8구밖에 던지지 않았다.

지난 6월 인터뷰에서 이정후는 “2년 전에 봤을 때 정말 좋다고 느꼈다. 나도 그렇고 그 선수도 이번 대회에서 얼만큼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한 번 맞붙어보고 싶다. 아직도 기억이 난다. 구질도 모두 기억하고 있다. 커브, 포크, 포크로 3구삼진을 당했다. 정말 공이 좋아서 건드리지도 못했다. 포크볼은 시속 140km가 넘게 나왔다. 원래는 선발투수로 알고 있는데 불펜투수로 나와서 더 빨랐을 수도 있다. 한 번 졌으니 이제는 이겨야한다”라며 야마모토와의 맞대결을 기대했다.

이정후는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일본 선발투수로 나선 야마모토를 다시 만났다. 그리고 복수를 다짐했던 이정후는 야마모토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1회초 1사 1루에서 야마모토를 만난 이정후는 3구째 공을 타격해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때려냈다. 아쉽게 득점까지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첫 타석부터 장타를 뽑아내며 지난 아쉬움을 털어냈다. 4회에는 선투타자로 나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국이 1-2로 추격을 시작한 6회 무사 1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깔끔한 안타를 날리며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대표팀은 이정후가 연결한 찬스에서 김현수가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부를 원점을 되돌렸다. 하지만 8회 야마다 테츠토에게 3타점 2루타를 허용하면서 아쉽게 경기를 내줬다.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이정후는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일본팬들조차 이정후의 활약에 열광할 정도다. 아직 금메달 도전 가능성이 남아있는 대표팀이 다시 한 번 결승전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남은 경기에서 이정후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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