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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남양주 사전청약 미달에 '환호'했다가…경쟁률 오류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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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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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영운 기자 = 3기 신도시를 비롯한 수도권 신규택지 사전청약 접수가 시작된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장지동 성남복정1지구 위례 현장접수처에서 65세 이상 등 현장접수 가능 희망자들이 접수를 하고 있다. 이날은 '공공분양 특별공급' 및 '신혼희망타운 해당지역 거주자'에 한해 접수가 시작됐다. 현장접수는 만65세 및 장애인만 가능하다. 2021.7.2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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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달이라고 당첨 확실하다고 해서 신났었는데 알고보니 아니네요."

국토교통부가 지난 3일 오후 6시30분께 공공택지 사전청약 경쟁률을 발표한 후 신혼희망타운 관련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축하 인사가 이어졌다. 신혼희망타운 남양주진접2 A3블록 전용 55㎡가 미달됐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국토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남양주진접2 A3블록 전용 55㎡의 청약 경쟁률은 0.9대 1이었다. 모집가구수가 197가구인데 이보다 적은 172명이 신청해 미달이 됐다는 얘기다. 언론도 앞다퉈 남양주 사전청약 미달 사태를 보도했다.

커뮤니티에는 '당첨 확정된 남양주 진접2 A3블록 55타입분들 축하드린다'는 인사글이 올라왔고 '축하해줘서 감사하다'는 답변도 오고갔다. "미달이 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기뻐하는 청약자도 있었다. 이들에게는 부적격만 아니면 통과일테니 서류준비를 철저히 하라는 조언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결국 '남양주 신혼희망타운 미달'은 잘못된 청약 경쟁률 계산에서 비롯된 오류였다. 무조건 당첨인줄 알았던 청약자들의 실망은 더욱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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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청약자는 "다들 미달이라고 해서 신나했는데, 당해지역 우선공급 비율이 30%인거니 미달이 아니더라"고 허탈해했다. 또다른 청약자도 "A3블록에 넣어 다 당첨이구나 생각했는데 다시보니 경쟁률을 당해공급가구수가 아닌 전체 모집가구수로 계산을 했더라"고 꼬집었다.

발표된 청약 경쟁률에 대한 국토부 설명이 부족했던 탓에 "경쟁률이 0.9인데 왜 미달이 아니냐, 경쟁률이 1이 안되니 다 당첨된 거 아니냐"하는 논쟁도 이어졌다. "정확한 기준이 뭔지 모르겠다" "제도를 어렵게 해놓으니 정부도 헷갈린거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국토부는 앞서 신혼희망타운 사전청약 해당지역 거주자 우선공급 경쟁률을 발표하면서 경기도·기타지역(수도권) 거주자에게 공급되는 물량까지 몽땅 경쟁률 계산에 반영하는 실수를 했다.

남양주진접2 A3블록 전용 55㎡의 경우, 해당지역 거주자 물량 추정치는 59가구(총 공급량의 30%)로 청약자(172명)보다 100가구 이상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 면적 경쟁률을 0.9대 1로 발표했으나 실제 경쟁률은 2.9대 1 정도로 추정된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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