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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안산 "낮은 심박수 비결?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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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안산이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했다. 사진|MBC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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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20, 광주여대)가 낮은 심박수의 강심장 비결을 공개하며, 2024 파리올림픽을 기약했다.

안산은 4일 방송된 MBC 표준FM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이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안산은 2020 도쿄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 여자 단체전,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사상 첫 3관왕에 올랐다. 올림픽에서 새 역사를 쓰고 돌아온 안산은 "오늘은 너무 바빠서 휴식을 못 취했지만 (귀국 후) 하루, 이틀은 집에서 잘 쉬었다"고 말했다.

표창원이 "제일 먹고 싶은게 어머니가 끓여준 애호박 찌개라고 하지 않았나. 애호박 찌개는 먹었나"라고 묻자 안산은 "어머니가 손이 커서 되게 많이 해주셨다. 저녁에도 먹고 아침에도 먹는다. 맛있다"라고 답했다.

이날 오전 모교인 광주여대에 다녀온 안산은 "환영식을 크게 해줘서 놀랐다. 많은 분들이 반갑게 맞아줘 고마웠다"고 인사했다. 이어 "(저는) 운동할때 긍정적 마인드를 갖고 한다. 후배들에게도 그런 마인드를 가지라고 조언했다.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표창원은 "지난주 광주여대 감독님을 인터뷰 했다. 감독님이 '평소엔 영락없는 평범한 여대생인데 사선만 올라가면 다른 사람'이라고 하더라"면서 "가장 긴장된 순간에도 심박수가 80대더라. 비결이 있냐"고 물었다. 안산은 슛오프 끝에 극적으로 이길 때도 80~100대 bpm의 심박수를 기록해 '강철 멘탈'로 화제가 됐다.

이에 안산은 "평소엔 감독님과 장난도 치고 하는데 시합장에서는 집중을 많이 해서 그런지 몰라도 말수가 없어진다"면서 "긴장보단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긴장되거나 부담되는 시합을 하러 갈 때면 '부담감 내려놓고 책임감만 가지고 올라가자'고 (주문을 외운다). 반영이 되는 것 같다"고 공개했다. "후회없는 시합을 만들자, 차분하게 하자는 생각을 많이 하고 시합을 즐기려고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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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왼쪽)이 라디오에서 표창원과 만났다. 사진|MBC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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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할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평소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안산은 "(연습할 때) 상상하면서 이 화살은 '슛오프다'라고 하면서 스스로를 긴장하고 예민하게 만들어 (오히려)시합 때는 긴장감을 둔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표창원은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 아니냐"며 감탄했다.

안산은 또 "개인전, 혼성 단체전, 여성 단체전 중 제일 힘들었던 순간이 언제냐"는 질문에 "개인전을 할 때 힘들었다. 단체전은 여러 사람과 함께 사선 올라 '파이팅'(외치며) 하는데, 개인전은 저 혼자 책임져야 해서 힘들었다기 보단 어려웠다고 표현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표창원이 혼성 단체전에서 함께한 김제덕을 언급하며 "활동적이고 파이팅을 외친다. 어떤 효과가 있나. 힘이 나나? 아니면 집중력이 흐트러지나?"라고 묻자 안산은 "집중력이 흐트러지진 않고 파이팅이 생긴다. 긴장이 풀려 더욱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이어 "(김제덕과) 바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연습장과 시합장 바람이 달랐다. 김제덕이 분석을 잘하는데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안산은 어떻게 양궁을 시작하게 됐을까. 양궁에 입문한 계기를 묻자 안산은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 학교에 양궁부가 창단됐다. 할 사람 있으면 신청하라고 유인물을 주더라. 남자만 창단 된다고 해서 어머니랑 같이 가서 '여기서 (양궁) 하고 싶다. 시켜달라'고 감독을 졸라 (여자부를) 창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인물을 받기 전엔) 양궁이라는 존재를 몰랐다. 유인물을 보니 간식도 주고 재미있고 집중력도 높여준다고 하더라. 흥미로운 마음에 시작했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몸이 힘들어서 장난처럼 그만하고 싶다고 한 적은 있었지만 정말 진지하게 '양궁은 내 길이 아니다'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 그럴 때는 꾹 참고 (연습)했다"며 양궁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안산은 이번 올림픽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양궁협회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안산은 "많은 지원을 해줬다. 감사하게도 (2020 도쿄올림픽 경기장과 비슷한) 양궁 결선 경기장을 진천 선수촌에 지어주셨다. 그런 도움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인사했다.

1년 늦게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스타 안산은 10년 후 어떤 사람이 되어있을까. 이 질문에 안산은 "그때는 제가 31살이다. 양궁계에서 고참 위치가 될 것 같다. 그때도 지금처럼 즐기며 시합하는 선수가 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양궁 선발전이 공정해서 잘 모르겠지만 열심히 해서 파리올림픽에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안산은 "도쿄 올림픽 양궁을 응원해줘서 고맙다. 마지막 결승 경기가 소름 돋았다고 하던데 더운 여름 시원해졌길 바란다. 양궁 많이 사랑해주길 바란다"고 인사를 건넸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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