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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2년 전 빚 갚은 이정후, 야마모토 상대 첫 타석 2루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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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이정후가 29일 일본 요코하마 야구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이스라엘의 조별리그 1차전 7회말 무사에서 솔로 홈런을 치고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요코하마=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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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23·키움 히어로즈)가 2년 전의 빚을 갚았다. 일본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3·오릭스 버펄로스)에게 당한 삼진을 갚았다.

한국은 4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 일본과 경기에서 1회 초부터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박해민(삼성 라이온즈)가 끈질긴 승부로 야마모토를 괴롭힌 뒤 볼넷을 얻었다. 2번 타자 강백호(KT 위즈)는 좌중간 플라이를 쳤으나 잡혔다. 타석에는 이정후.

이정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야마모토와 만남을 별렀다. 2019 프리미어12에서 야마모토에게 당했기 때문이다. 당시 야마모토는 도쿄돔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구원투수로 나선 야마모토에게 3구삼진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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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준결승에서 등판한 일본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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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올림픽을 앞두고 "공이 정말 좋았다. 구종도 다 기억한다. 내가 알기로는 포크볼-커브-포크볼(실제로는 커브-포크볼-포크볼)에 당했다"며 "다시 만나면 이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야마모토는 2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시속 147㎞ 스플리터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하지만 이번은 달랐다. 초구 높은 커브와 2구 높은 패스트볼을 차분하게 고른 이정후는 3구째를 받아쳐 우측 담장까지 날렸다. 일본 우익수 스즈키 세이야가 잘 쫓아갔지만 잡지는 못했다. 2루타. 올 시즌 퍼시픽리그 최고의 활약을 펼친 야마모토를 상대로 깨끗하게 장타를 빼앗았다. 아쉽게 박해민이 3루에 멈춰 타점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이정후로선 '일본 징크스'를 털어내는 한 방이기도 했다. 이정후는 대표팀에서 4번 일본을 만났는데 타율 0.143(14타수 2안타)에 그쳤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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