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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은메달… ‘X자 세리머니’ 다음날 어머니 잃은 손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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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레이븐 손더스.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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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도쿄올림픽 육상 여자 포환던지기시상식에서 ‘X자’ 세리머니로 화제를 모았던 미국의 레이븐 손더스(25)가 은메달을 딴 다음날 모친상을 당한 사실이 알려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USA투데이는 3일(현지시간) “손더스의 어머니 클래리사가 이날 오전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손더스는 1일 열린 육상 여자 포환던지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시상대에서 다른 메달리스트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던 중 머리 위로 두 팔을 들어 올리며 ‘X’ 모양을 만들었다. 그는 웃음기 없는 무표정으로 일관했으며 메달이나 꽃다발을 자랑하지도 않았다.

손더스는 이후 인터뷰에서 “(X자 세리머니는) 억압받는 모든 사람이 만나는 교차로를 상징한 것”이라며 “전 세계 많은 사람이 지금도 억압과 싸우고 있지만 그들은 자신을 대변할 플랫폼조차 없다. 그들을 위한 목소리를 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행동에 대해 사과하지 않겠다”며 이번 세리머니로 메달이 박탈당해도 상관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손더스는 흑인이자 동성애자로 자신을 ‘헐크’라고 부른다. 손더스의 어머니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손더스의 올림픽 경기 중계를 시청했고 다음 날 갑자기 숨졌다. 신문은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손더스의 X자 세리머니가 선수들의 정치적 의사표시를 제한하는 올림픽 헌장 50조 위반인지 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미국올림픽위원회(USOC)는 “증오 표출이 아닌 이상 표현의 자유를 행사한 선수를 처벌하지 않겠다”며 손더스의 손을 들어줬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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