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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변이로 美 확진자 ‘더 젊고, 더 아프고, 더 빠르게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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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내원 2030 환자 급증

입원 평균연령 60세→40세로

"백신 접종률 낮은 탓" 분석

뉴욕시, 식당·체육관 이용시

처음으로 접종증명 의무화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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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전역의 병원에 코로나19로 실려오는 20~30대가 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기존 바이러스는 노년층을 중증화하는 게 가장 큰 문제였는데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더 젊은 사람들을 더 빨리, 더 많이 아프게 만든다는 것이다.

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의 최전선에서 싸우는 의사들은 지난해 환자와 최근의 환자가 다르다고 말한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요즘 응급실을 찾는 코로나19 환자들은 대부분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인데, 특히 20대와 30대가 많다는 게 의사들의 전언이다. 또 이들은 지난해 코로나19에 걸린 20~30대에 비해 훨씬 더 많이 아파하고 악화 속도도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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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의사들이 이 같은 특징을 설명하는 새 문구 ‘더 젊고(younger), 더 아프고(sicker), 더 빠른(quicker)’을 만들었다고 전하면서 현재 신규 확진자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델타 변이가 이 같은 변화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코로나19 입원 환자 중 65세 이상이 절반을 차지했고 50세 미만은 22%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 65세 이상은 25%를 조금 넘는 수준이고 18~49세의 비중이 41%로 급등했다.

그러나 델타 변이가 젊은 사람에게 더 위험하다는 의학적 데이터는 아직 없다.

일부 전문가들은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 중 젊은이가 더 많다는 인구통계학적 사실의 결과라고 본다. 실제 미국의 65~74세 중 80%가 접종을 완료했지만 18~39세의 접종률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 뉴욕대 의대의 애덤 랜터 교수는 “경제 재개와 마스크 규정 해제 등이 이런 입원 환자층 변화의 이유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보다 젊은 사람을 중증화하는 것이 델타 변이 자체의 특징이라고 보는 전문가도 있다. 캠 패터슨 아칸소대 의대 학장은 “코로나19 입원 환자의 평균 나이가 지난 겨울에는 60세였는데 지금은 40세”라며 “더 젊고 건강한 사람들이 델타 변이 감염에 더 취약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환자로 전환된 시기는 델타 변이 출현 시기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CNN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5만 625명으로 2월 말 이후 가장 많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3배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뉴욕시는 식당이나 체육관·공연장 등에 들어가려면 접종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는 규정을 오는 16일부터 시행한다. 개학일인 9월 13일부터는 규정 준수 여부를 단속한다. NYT는 “실내 시설 직원뿐 아니라 이용자에게도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것은 미국에서 뉴욕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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