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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당 선관위 신고까지…與, 대선 '원팀' 분열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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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전으로 치닫는 李-李 공방…이낙연 캠프, 대변인 6명 선임 '맞대응'

극한 공방, 모두에 상처…경선 후 '화학적 결합' 관건

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2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원팀' 협약식에서 '원팀' 배지 모양 팻말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추미애,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김두관, 이재명 후보. 2021.7.2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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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1·2위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간 공방이 격화하면서 급기야 신고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당내에서는 경선 후 그동안 제기했던 모든 신고를 철회하고 화학적 결합이 이뤄질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지만, 2017년 경선과 다른 2012년 경선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는 비관론도 만만치 않다.

◇이재명측, 당 선관위 신고에…이낙연측은 대변인 추가 임명 '맞불'

이 지사 측은 이 전 대표 측 수석대변인인 오영훈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것에 대해 철회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재명 캠프 선임대변인인 홍정민 의원은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허위사실, 가짜뉴스에 대해 저희가 여러번 강하게 목소리를 냈었는데 (오 의원의 발언이) 정도가 심해졌다거나, 아니면 계속된다고 생각해서 (신고를) 결심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지사가 경기도의 세비로 선거운동을 한다는 것은 정말 (경선에서) 떨어뜨릴 목적으로 선거법에 규정된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며 "확인하지도 않고 그런 논평을 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악의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오 의원은 지난 2일 논평에서 "이 지사는 지사직을 사퇴하지 않은 채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대구, 울산, 대전 등 전국을 순회하는 등 자신의 대선 경선 준비에만 한창"이라며 "경기도민의 혈세가 이 지사의 선거운동을 위한 주유비로, 차량 유지비 등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캠프의 신고에 대해 이 전 대표 측은 입장을 자제하면서도 내부에서 맞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격양된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이낙연 캠프는 전날 이병훈·홍기원·오영환 의원과 김효은 전 경기도 평화대변인, 서누리 변호사, 김영웅 한국장애인식개선교육원 원장 등 총 6명을 한꺼번에 대변인으로 임명하며 '물량 공세'로 맞섰다.

이병훈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재명 캠프가 그 동안 자기 후보의 의혹은 다른 후보의 의혹 제기로 덮고, 언론의 검증으로 궁지에 몰리면 더 센 네거티브를 던지는 식으로 대응해온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래서 이재명 후보가 음주운전 전과가 더 있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오영훈 의원에게 급발진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한 캠프 관계자는 "당 선관위 신고야 충분히 할 수 있지만, 그것보다도 최근 양측이 서로에 대해 감정이 상한 것 같다"며 "본격적으로 본경선 일정이 시작되면 공방 수위가 더 올라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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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서울 마포구의 한 호프집에서 경선을 치뤘던 후보들과 함께 잔을 부딪치고 있다. 왼쪽부터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후보, 안희정 충남지사. 2017.4.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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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 양상에 '어게인 2012년' 우려도…"원팀 구성, 승자의 몫"

경선 과열 양상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자 당내에서는 2012년 대선 경선 후유증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당시 본경선 초반인 8월 울산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제외한 정세균·손학규·김두관 후보가 모바일투표의 방식을 문제 삼으며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가 복귀하는가 하면, 압도적 지지를 받던 문 후보를 다른 후보들이 공격하면서 극한 대립으로 치달았다.

한 의원은 "당시에는 경선의 상처가 컸기도 했고, 이런 상황이 정치권에 대한 무관심으로 이어지기도 했다"며 "2012년 수준으로 당내 공방이 이어지면 모두가 상처를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우려에 당 지도부는 거듭 '원팀'을 강조하며 주자들을 진정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성원과 관심에 걸맞도록 우리 후보 간 경쟁도 품위 있고 건설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계속 강조하지만, 엄정한 중립과 공정한 자세로 경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도록 뒷받침하고 경선이 끝난 뒤 모두가 승복해서 '원팀 민주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각 후보 측이 일정 수위 이상의 공방전은 자제하면서, 본경선을 마친 후 최종 후보와 당 지도부가 다른 후보들을 얼마나 설득하는지 여부가 '원팀' 구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당 관계자는 "당 선관위에 신고했다고 해서 특정 후보 측에 강한 제재가 내려지긴 쉽지 않다"며 "그래도 신고가 되긴 했으니 앞으로는 각 캠프가 더 조심해서 사실에 기반했다는 판단이 있을 경우에 공방이 이뤄지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이어 "결국 본경선이 끝나고 승자의 행동이 중요하다"며 "2017년 당시 최종 후보로 선정된 문재인 후보가 다른 후보들과 함께 소매를 걷고 '치맥' 회동을 한 것처럼, 결국 원팀의 조건은 승자가 패자들을 얼마나 끌어안느냐에 달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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