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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런던 하드포크 D-1...이더리움, 기술과 가격 모두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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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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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기능을 개선하고 업그레이드하는 런던 하드포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더리움 재단은 이번 하드포크를 통해 이더리움 수수료 구조를 개선, 이더리움 공급량을 줄이고 이더리움 메인넷의 확장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수수료가 저렴해지면 이더리움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이더리움 공급량이 감소하면 희소성이 높아질거란 기대감에 이더리움 가격은 290만원까지 상승, 지난 1일부터 나흘째 횡보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닷새째 하락하고 있는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핵심은 수수료 구조 개선 및 이더리움 소각

이번 업그레이드의 핵심은 수수료 개선 방안을 담고 있는 EIP-1559이다. 기본 가스비를 도입하고, 네트워크 과부하가 발생했을 땐 추가적인 팁을 지불하는 개선안이다. 이더리움의 비싼 수수료는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왔다. 현재 이더리움에선 더 높은 가스비 제시하는 거래가 더 빠르게 이루어지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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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이유로 이더리움 메인넷 안에선 가스비 경쟁이 과열돼 일부 거래의 경우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 즉 가스비가 더 많이 지출돼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하드포크를 통해 수수료가 저렴해지면 이더리움 메인넷을 기반한 대체불가능한토큰(NFT)이나 디파이(DeFi) 서비스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기본 수수료는 소각하고 추가적인 팁만 채굴자에게 보상한다. 즉 거래가 많이 이뤄질수록 이더리움의 공급량이 줄어드는 구조다. 이를 통해 발행량이 무제한인 이더리움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더리움이 소각되면 이더리움의 가치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인호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교수는 "기본 수수료가 소각되면 이더리움 양이 줄어 이더리움 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며 "이같은 이유 때문에 채굴자들이 기본 수수료를 받지 못하게 됨에도 이를 반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더리움 소각은 상장 기업의 자사주 매입과 똑같은 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자사주 매입은 보통 주당가치를 높여준다고 알려져 있다.

이더리움, 런던 하드포크 기대감에 고공행진

지난달 20일 200만원선 붕괴를 위협받던 이더리움은 지난 1일 300만원을 돌파했다. 약 열흘만에 100만원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비트코인 상승세로 인해 이더리움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비트코인이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에도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런던 하드포크가 이더리움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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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이더리움 재단은 이더리움 로드맵 4단계를 제시하고 이에 맞춰 하드포크를 진행해 왔다. 2017년 10월 비잔티움 하드포크 2019년 3월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 2019년 12월 이스탄불 하드포크 2020년 1월 뮤어빙하 하드포크 2021년 4월 베를린 하드포크 등이 그것이다.

투자자들은 하드포크 전후 이더리움 가격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는 업그레이드 전까지 상승세를 이어왔으나 하락후 횡보했다. 이스탄불 하드포크 이후에는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뮤어빙하 하드포크 이후에는 이더리움 가격이 상승했다. 이처럼 이더리움이 하드포크된 이후 가격이 상승한 경우도, 하락한 경우도 있어 런던 하드포크 이후 이더리움 가격을 전망히긴 어려운 상황이다.

종착지는 이더리움 2.0

이같은 다양한 이더리움의 하드포크는 이더리움 2.0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다. 이더리움 2.0은 현재 작업증명(PoW) 방식인 이더리움 채굴방법을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전환해 과도한 에너지 소비를 막는 것을 뼈대로 하며 높은 거래 수수료와 거래 처리 지연 등 기존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이더리움 재단은 이번 런던 하드포크를 통해 수수료 구조를 개선하는 것이다. 또 이후 이더리움 2.0에 롤업과 샤딩을 도입해 트랜잭션 속도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샤딩은 노드가 가지고 있던 거대한 데이터를 쪼개 빠르게 검증할 수 있어 트랜잭션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이더리움 2.0은 내년 말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더리움 2.0으로 나아가는 시작이 될 런던 하드포크는 이더리움 메인넷 블록 높이 1296만5000에서 활성화된다. 이더리움 네트워크 탐색기 이더스캔에 따르면 이더리움 메인넷 블록 높이 1296만5000은 5일 오후 9시 경에 도달할 전망이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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