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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전자 회복’ 삼성전자, 추가 상승 필요조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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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그래픽=박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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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한 때 7만원 선으로 떨어졌던 삼성전자 주가가 보름 만에 8만원 대를 회복했고 6월 초 이후 두 달만에 8만2000원대까지 올라섰다. 5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보인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에 투자자들 사이에선 반도체 호황 사이클에 힘입어 ‘9만전자’도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제기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 같은 의견에 동의하는 반면 일각에선 메모리 고점 논란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4%(1500원)오른 8만2900원에 4일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인은 8191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놨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285억원, 2957억원의 순매수에 나서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전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65%(2100원) 상승한 8만1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8만원대로 회복한 것은 지난 7월 15일 이후 13거래일 만이다. 상승률은 5개월 만에 최대다. 이 같은 주가 상승은 전일 미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2일(현지시간)뉴욕 증시에서는 AMD(2.3%), 엔비디아(1.29%), 램리서치(0.69%) 등 반도체 업종 주가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전일 대비 0.62% 오른 3377.49포인트에 상승 마감했다.

최근 반도체 수출 호조와 메모리 반도체 시장 업황 개선세도 삼성전자 주가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지난 7월 수출 동향에 따르면 7월 수출액은 554억4000만달러(약 63조8668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있었던 2017년 9월(551억1000만달러)보다도 3억달러 이상 많은 수준이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의 경우 109억9700만달러를 수출하며 전년 동기 대비 39.6% 상승했다.

업황 개선도 호재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가격은 1월 5%, 4월 26.67% 상승에 이어 지난 7월에도 7.89% 올랐다. 이에 D램 가격은 올 1월 3달러에서 최근 4.1달러까지 올랐다.

이에 증권가에선 하반기엔 삼성전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경민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원가 절감이 빠르게 이뤄진 점을 꼽으며 반도체 대형주 최선호주를 SK하이닉스에서 삼성전자로 교체했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원가 절감이 빠르게 이루어져 계절적 비수기에 해당되는 2021년 4분기 및 2022년 1분기에 이익 방어가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부진했던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6.7조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D램과 NAND의 가격 상승률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고 파운드리 부문의 계약가격도 일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높아진 고객사 재고로 인해 주가의 기간 조정이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지만 연말로 갈수록 내년도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요인들도 존재한다. 연초부터 D램 재고 부담, 전자기기, 가전 등 글로벌 내구재 보복수요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하반기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지난 1일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올 4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멈출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신사업 부재도 악재로 꼽힌다.

박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은 높아진 고객들의 재고가 D램의 가격 하락 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우려 중이지만 아직까지 가격 하락에 대한 뚜렷한 정황은 목격되지 않는다. 모바일과 서버를 중심으로 한 강한 수요 성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자의 P3(평택3기)를 포함한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신규 공장 투자가 본격화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수요에 대한 우리의 시각을 좀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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