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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尹, 103명 의원실 방문 때 '방역수칙 위반' 논란… 윤측 "일반적 방역조처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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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국회서 같은 당 의원 103명 사무실 찾아가

尹 캠프 "의원실 전체에 출입 신청 안한 건 사실…일반적인 방역 조처는 확실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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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 국민의힘 사무처 직원들과 인사를 마친 뒤 본관을 나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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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일 국회를 방문해 같은 당 의원 103명의 사무실을 찾아가 인사하는 과정에서 국회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3일 국회 보좌진 등의 익명 게시판인 페이스북 '여의도 옆 대나무숲' 계정에는 "대통령 후보는 방역수칙 위반해도 되나?"라며 "윤석열 총장과 그 일행 10여명이 한꺼번에 몰려다니면서 103명의 국회의원 방을 다 돌았다. 각층 간의 이동이 불가능했을 텐데도 아무런 제약 없이 다 돌아다녔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입당 4일차인 지난 2일 당 사무처와 국회 의원회관을 돌며 입당 신고식을 치렀다. 휴가철이라 자리를 비운 의원들도 많았으나 윤 전 총장은 보좌진과 일일이 사진을 찍는 등 국민의힘 의원실 103곳을 모두 방문하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그러나 국회 의원실에서 외부인을 초대하려면 국회 방역수칙에 따라 방호과에 방문자의 인적사항 등을 사전 신고해 출입증을 받아야 한다. 사전에 방문을 신청한 의원실만 출입해야 하며, 다른 층으로 이동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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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의도 옆 대나무숲'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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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윤 전 총장 일행이 103명 국회의원 방을 다 돌려고 했다면, 적어도 하루 전에 103명의 국회의원실에서 국회 방호과에 '윤 전 총장이 몇 시경에 방문하니 출입증을 교부해주세요'라고 103명 의원실 전부 다 국회 방호과에 사전신고를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또 "어느 의원실 출입증을 교부받았는지 모르지만, 그 출입증 가지고는 그 의원실 외에는 다른 의원실 방문을 하면 안 되고, 특히 각 층간의 이동이 불가능했을텐데도, 아무런 제약 없이 다 돌아다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 다닌 10명 가운데 한 분이라도 코로나 확진자나 밀접접촉자가 있다면 국회 의원회관 103명의 방은 전부 셧다운되어야 한다"며 "하는 거 보면 아직도 초선 국회의원보다 못한 아마추어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전 총장보다 먼저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지난달 22일 의원회관 9층 태영호 의원실을 시작으로 같은 층에 있는 국민의힘 의원실을 돌아다녔다. 그러나 하루 전날 의원실별로 방문 허가를 받았고, 인적사항 역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103명 의원실 전체에 출입 신청을 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체온 측정 등 일반적인 방역 조처를 확실히 했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4일 윤 전 총장 방역 수칙 위반 논란에 대해 "후보들이 그런 면에 있어 오해받지 않도록 조심하는 게 중요하다"며 "윤 전 총장이 방역 수칙 위반이란 지점에 대해 방역 당국이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나예은 인턴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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