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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백신 안 맞으면 식당 입장 못해”…美최초 ‘접종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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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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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뉴욕시에선 음식점이나 헬스장, 영화관 등에 들어가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백신을 맞지 않았으면 시설 안에 출입할 수 없고 이를 어기면 음식점 등이 과태료를 내야 한다. 실내 업소 이용자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것은 미국에서 뉴욕시가 처음이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3일(현지 시간) 브리핑에서 “모든 사람이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하지만 이는 생명을 살리는 행동”이라고 했다.

백신 의무화 규정은 이달 16일부터 시행되고, 학교가 개학하는 9월 중순부터는 단속도 이뤄진다. 대상 업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식당, 헬스장, 극장 외에 박물관도 추가될 전망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앞으로 시민들이 이들 시설에 들어가려면 연방정부가 발급한 종이 증명서나 뉴욕주의 모바일 증명서인 ‘엑셀시오르 패스(Excelsior Pass)’를 제시해야 한다. 다만 야외 테이블 식사는 미접종자도 허용된다.

뉴욕시가 이처럼 강력한 조치를 시행하는 것은 지지부진한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델타 변이가 크게 번지면서 뉴욕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최근 하루 1300명 선까지 불어났다. 뉴욕시 당국은 최근 신규 접종자에게 100달러를 지급하는 ‘현금 인센티브’까지 도입했지만 여전히 성인의 3분의 1은 백신 접종을 마치지 않은 상태다.

이번 조치에 대한 반발도 적지 않다. 미접종자 손님을 받지 못하는 영세 식당들은 매출이 줄어들 수 있고, 접종을 거부해 온 시민들의 반감이 커져 사회 갈등이 초래될 우려도 적지않다. 2만5000여 개에 이르는 뉴욕시 음식점을 한정된 인력으로 어떻게 일일이 단속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백신 접종을 사실상 강제하는 분위기는 미국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0만 명에 이르는 미국 내 직원들에게 회사 시설에 들어가려면 반드시 백신 접종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최대 육가공업체인 타이슨푸드도 11월 1일까지 모든 직원들이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이날 공지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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