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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대형주의 귀환'...코스피 3280선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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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이어지면서 그간 중형주와 소형주에 밀리던 대형주의 귀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SDI를 제외한 나머지 8개 종목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카카오가 전날보다 3.82%나 오르며 14만9500원으로 장을 마친 가운데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각각 전일 대비 1.84%, 0.83% 상승했다. 이들 종목은 3·4분기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그간의 부진을 떨치고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이외 셀트리온(1.70%), 기아(1.40%), 네이버(1.17%) 등은 일제히 1%대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SDI 주가만 각각 전날 대비 0.66%, 0.53%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주요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3.24포인트(1.34%) 오른 3280.38에 마감됐다. 코스피지수가 3280선을 회복한 건 지난 7월 15일(3286.22) 이후 14거래일 만이다. 코스피 대형주지수도 3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대형주의 귀환'은 외국인과 기관이 최근 들어 매수세로 돌아선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조7764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124억원, 873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대형주에 대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거래일, 3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의 대형주 순매수 총액은 각각 1조4249억원, 1조4166억원에 이른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 신호에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됐다"며 "반도체 대형주가 모처럼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외국인 매수와 반도체 업종 상승이 콜라보레이션을 이뤄 이날 증시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도 반영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6일 미국의 고용지표 및 그와 연관된 미 연방준비위원회의 정책 스케줄 불확실성이 상존함을 감안할 때 반도체를 포함한 대형주들의 주가 상승 탄력이 제한될 수 있단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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