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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마련·부성애" 김성균, 첫 재난영화 '싱크홀'에 공감한 이유 [N인터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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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김성균/쇼박스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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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김성균(41)이 첫 재난영화 도전에 나섰다. 힘들게 마련한 자가가 단 2주 만에, 싱크홀로 인해 사라졌을 때 다가오는 상실감과 재난 상황에서 탈출하기 위한 고군분투를 연기하며 평범한 인물을 표현한다.

'싱크홀'은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땅꺼짐)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재난 버스터로 '타워'의 김지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성균은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11년 만에 자가 취득에 성공한 현실 가장 501호 동원 역을 맡았다.

김성균은 4일 영화 '싱크홀'(감독 김지훈) 개봉을 앞두고 진행한 뉴스1과 인터뷰에서 "'싱크홀'은 영화 소재로 처음 활용되는 싱크홀이라는 재난이 나온다는 점이 가장 차별화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가 살고 있는 모습, 그리고 동원이 저와 많이 닮아있다고 느꼈다"라며 "또 부성애 코드가 있어서 아들과 함께 살아남기 위해서 하는 모습들이 많이 공감이 가서 꼭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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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에서 강렬한 연기를 펼쳐온 그는 이번에 평범한 사람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평범한, 주변에 있는 소시민적인 아저씨를 생각했다"라며 "하다 보니까 욕심이 생겨서 웃겨야 한다는, 돋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연기를 하면 계속 눈빛이 서늘하고, 무섭다고 하더라, 유하고 선하고 착한 시민의 모습을 감독님이 원하셔서 신경을 많이 썼다"며 웃었다.

특히 동원의 서사와 비슷했다며 "저도 동원처럼 반지하에서 올라와서 보금자리를 아내와 마련했는데 정말 좋았다"라면서 "당시 이사갈 집에 장판 공사한다고 장판도, 벽지도 없는 집에 혼자 이불들고 가서 맥주를 마시고 자곤 했다, 그때는 정말 바라만 봐도 좋았다"고 부연했다.

처음으로 재난 영화에 출연해 만족감을 드러낸 김성균은 "사실 SF, 블록버스터 영화를 굉장히 좋아하는, 대중적인 취향을 가지고 있다"라며 "그래서 이번에 고생하면서 헤쳐나가는 그런 역할을 하며 한을 풀 수 있었다, 고생하는 신에서 활약하는 모습이 나오면 굉장히 만족스러웠고, 재난 환경 속에서 제가 고생하는 몸짓을 보여줘서 만족감이 생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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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에서는 함께 고군분투한 배우들의 연기 호흡도 돋보인다. 낯을 가려서 걱정했다는 김성균은 "그런데 같이 구르고 물 맞고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친해졌고, 특히 차승원 선배님 흙 속에서 구르고 나서는 나도 모르게 흙을 털어줘야 하니까 손이 가고 자연스럽게 스킨십이 되지 않나, 그래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며 "함께 고생한 사람들이 제일 오래 기억에 남고 끈끈해지지 않나. 같이 유격 훈련을 한 4~5개월 계속 구르며 생긴 전우애가 생긴 기분이었다"라고 회상했다.

특히 이광수에 대해서 "아시아 프린스"라고 한 김성균은 "'런닝맨'에서 마냥 웃긴 친구로만 생각하시겠지만, 현장에서는 진짜 진지하게 임하고 자기 신을 계속 연구한다"라며 "그래서 감독님께 굉장히 비교를 많이 당했다, 감독님이 광수 칭찬을 엄청 했고 현장에서 휴대폰도 안 본다고 하더라, 배울 게 많았고 사석에서는 굉장히 재밌는 친구고 필름 카메라로 우리 사진을 찍어주는 걸 보면서 낭만적이라고 느꼈다. 굉장히 멋졌다"고 칭찬했다.

동원은 아들인 수찬 역의 김건우 배우와 함께 하며 부성애를 선보였다. "아역 배우와 성인 배우가 만나서 아빠와 아들 역할을 소화하는 건데, 촬영 현장에서 제가 계속 안거나 업고 있으면서 같이 붙어있다 보니까 나중에는 남의 아이라는 생각이 안 들더라. 보통 다른 아이한테는 화를 안 내는데, 나중에는 내 새끼처럼 생각이 드니까 안전사고가 날까 봐 주의하라고 화를 내기도 했다. 내가 진짜 아들처럼 생각하게 됐구나 생각이 들었다."

아쉬움이 없었냐는 물음에는 "촬영하기 전이지만 재난 상황을 다 알고 찍지 않나, 재난 전과 후가 나뉘는 영화인데 재난 전을 찍어도 후를 찍고 있으니까 마치 재난 후를 알고 있는 듯이 연기를 했던 것 같다"라며 "앞에 다가올 일을 모르고 그 세계에 유쾌하게 살았어야 했는데, 그런 오류들이 있었고 다행히 감독님이 그렇게 했던 연기를 다 편집하셨다, 감독님에게 굉장히 감사하고 반성의 시간이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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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강렬한 모습과 코믹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던 김성균은 과거의 나에게 하고 싶은 말에 대해 묻자 "갑자기 짠해진다"며 웃었다.

이어 "'너는 10년 뒤에도 배우하고 있을 거니까 열심히 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라며 "그때는 내 자리가 아니라는 생각에 굉장히 불안해했고 현장에서도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만 했다. 그런데 다시 차근차근하라고 꼭 얘기해주고 싶다"고 털어놨다. 또한 "늘 감사하게, 열심히 연기해야 겠다고 생각을 항상 한다"라며 "예전에는 그냥 열심히 하겠다는 말만 했다면, 요즘에는 이 열심히 해야겠다는 말이 가지고 있는 게 크다는 걸 느낀다"고 전했다.

김성균은 ''싱크홀'이 어떻게 남을 것 같냐'는 질문에 "굉장히 솔직하게 얘기하면 육체적으로 제일 힘들었던 영화를 꼽으라면 '싱크홀'이다"라며 "정신적인 걸 떠나서 지금까지 살면서 몸이 제일 힘들었던 작품이 이 작품이다, 그런 의미에서 해냈고, 육체적인 힘듦을 이겨냈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다, 저도 놀란 게 이걸 버텨냈다니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작품을 통해 희망을 주고 싶었다, 그런 메시지가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싱크홀'은 오는 11일 개봉한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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