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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경찰 출석…"대화-투쟁 준비돼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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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수 위원장 4일 오후 피의자 신분 출석
"정부, 방역 실패 책임 돌리기 실패"


파이낸셜뉴스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7.3 전국노동자대회' 와 관련한 조사를 받기위해 4일 서울 종로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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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지난달 3일 열린 서울 도심 전국노동자대회와 관련해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경찰은 이날 양 위원장을 상대로 집회 장소 변경 등 시위 전반에 개입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정부, 방역실패 책임 민주노총에 돌리려 해"
양 위원장은 4일 오후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7·3 노동자대회와 관련해 감염자가 없었던 것이 확인됐다"며 "정부가 방역 실패 책임을 민주노총에 돌리려는 시도는 실패했다"고 밝혔다. 앞서 7·3 대회 참가자 중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방역당국 역학조사 결과 이들 3명 모두 집회에서 감염되지는 않은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정부가 노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야 한다"며 "민주노총은 대화할 준비도, 투쟁할 준비도 돼 있다는 걸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양 위원장은 "혐의 인정 안 하느냐", "어떤 부분 위주로 소명할 계획이냐"고 묻는 취재진의 물음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경찰서로 들어갔다.

양 위원장은 지난달 3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주최 측 추산 8000여명 규모의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위반, 일반교통방해 등 혐의로 입건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3차례에 걸쳐 양 위원장에 출석을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고, 이달 초로 일정을 미뤄왔다. 이에 경찰은 양 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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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지난 23일 강원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 앞에서 집회를 마친 후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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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정당성 주장해온 민주노총, 앞으로도?

민주노총은 앞서부터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7·3 대회의 연관성이 없다고 주장하며, 집회의 정당성을 강조해왔다.

이날 양 위원장은 경찰에 출석해 대화와 투쟁 준비가 모두 돼 있다는 취지로 말하면서 향후 추가적인 집회 개최 등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뒀다.

특히 지난달 27일에는 집회에 참가했던 확진자 3명이 집회가 아닌 식당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들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같은날 기자회견에선 "마치 7·3 대회가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원인인 듯 오인할 수 있는 발언으로 '민주노총 죽이기'의 포문을 연 김부겸 국무총리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7·3 집회에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점을 들어 최근까지도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노총은 지난달 30일에도 강원 원주시 건강보험공단 앞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직접 고용 촉구 집회'를 개최했다. 경찰이 감염병예방법 위반을 근거로 해산을 요구했으나, 민주노총은 "처벌을 감수하겠다"며 집회를 강행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다만 당시 집회에선 경찰과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경찰청은 52명 규모의 특별수사본부를 편성해 민주노총 집회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방역지침에 따라 집회가 불가한 가운데 대규모 집회를 강행한 데 대해 감염병예방법 및 집시법 위반 혐의로 민주노총 관계자 23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양 위원장 등을 상대로 휴대전화 압수수색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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