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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로저스센터 입성한 류현진 "홈팬의 응원 있어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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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토론토 류현진이 4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전에 등판해 이닝을 마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토론토 |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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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최민우 기자] “토론토 이적 후 홈팬들 앞에서 처음 등판했는데, 승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34)은 4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7안타 2실점 8삼진을 기록하며, 팀의 7-2승리 선봉에 섰다. 이날 류현진은 지난 2019년 12월 토론토 이적 후 처음으로 홈구장인 로저스센터 마운드에 올랐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캐나다 정부가 국경을 봉쇄하면서, 떠돌이 생활을 해야했다. 그러나 당국이 최근 로저스센터 사용을 허가해, 토론토 선수단은 지난 7월 31일 캔자스시티 전부터 홈구장을 사용하게 됐다.

에이스로 우뚝섰지만, 류현진이 홈팬과 만난 건 처음이다. 풍부한 경험을 자랑하는 류현진이지만, 충분히 긴장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류현진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홈팬의 응원에 더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게 됐다. 경기 후 류현진은 “너무 좋았다. 토론토 계약 후 홈팬들 앞에 처음 등판했다. 홈팬들 앞에서 하는 경기라, 선수들 사기 진작에 도움이 된다. 많은 응원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도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나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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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류현진이 4일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전에서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갈 때 한국 팬이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출처|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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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는 한국 팬들도 찾아와 류현진을 응원했다. 토론토 공식 SNS에는 한국인 팬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시하며, 류현진의 승리를 축하하기도 했다. 그는 “너무 좋았다. 한국팬뿐만 아니라 토론토 팬들도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 응원해줬다. 첫 홈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오랜만에 한국팬을 조우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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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류현진이 4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전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토론토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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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서 류현진은 완벽한 제구력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위기도 있었지만, 강심장다운 면모를 과시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특히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비롯해 커터와 커브를 적절히 구사하며 승리를 쟁취했다. 류현진은 “체인지업 커터 커브까지 결정구로 쓰면서 많은 삼진을 잡았다. 최근 패스트볼을 비롯해 모든 구종이 좋았다. 자신감있게 상대 타자들과 맞붙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6회 강습타구로 부상을 당할뻔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곧바로 송구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그는 “잡을 수 있었는데…. 그 뒤 바로 공을 찾아서 플레이를 연결할 수 있었으면 아웃을 잡아낼 수 있었다. 공을 놓쳐서 아쉽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아찔한 상황을 직면했지만, 침착하게 이닝을 마쳤고 7회까지 책임졌다. 그는 “당연히 나가야했다. 선발투수가 자신이 던질 수 있는 투구수는 소화해야한다고 생각한다. 7회 등판은 너무 당연한 일이었다”며 에이스답게 책임감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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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류현진이 4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전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토론토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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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승리까지, 토론토는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거두고 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토론토는 55승 49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고 있다. 류현진은 “후반기도 어느정도 지났다. 계속 승리만 생각하고 있다. 팀원들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만날 상대인 보스턴뿐만 아니라 다른 팀과 경기에서도 반드시 이긴다는 생각으로 준비할 예정이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 모두 그런 생각을 가져야한다”며 필승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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