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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배터리사업 IPO 첫 걸음 뗐다…10월 'SK배터리' 출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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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E&P사업 물적분할 결정

배터리사업, 5년간 18조원 투자 예정

E&P도 친환경 사업으로의 혁신 가속화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이차전지) 사업의 기업공개(IPO)에 한 발짝 다가섰다. 배터리사업을 분할해 SK이노베이션 100% 자회사로 두기로 하면서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IPO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석유개발 사업 독립

SK이노베이션(096770)은 3일 이사회를 열고 배터리 사업과 석유개발(E&P) 사업을 분할하는 안을 의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 사업의 성장 가능성과 경쟁력을 충분히 인정 받는 데다 이번 분할이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SK이노베이션은 다음달 16일 임시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10월1일부로 신설법인 ‘SK배터리 주식회사’(가칭)과 ‘SK이엔피 주식회사’(가칭)를 각각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이 신설법인의 발행주식 총수를 보유하는 단순·물적분할 방식이며 분할 대상 사업에 속하는 자산, 채무 등은 신설 회사로 각각 이전된다.

SK이노베이션은 두 사업을 분할한 이후 ‘그린(친환경) 포트폴리오 개발’ 역할을 맡는 지주회사로서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역점을 둘 방침이다. 친환경 영역에서 연구개발(R&D)과 사업 개발, 인수합병(M&A) 역량을 강화해 폐배터리 재활용(BMR) 사업 등을 본격 성장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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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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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18조원 투자…“IPO 포함 다양한 방안 검토”

이날 공시 직후 열린 기업 설명회 컨퍼런스콜에서 SK배터리의 IPO 가능성에 대해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CFO)은 “분할 목적 가운데 하나는 향후 투자 재원을 적시에 조달하기 위해서”라면서도 “구체적 방법이나 시기, 규모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한국과 미국, 중국, 헝가리 등 거점에서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현재 40GWh 수준에서 2023년 85GWh→2025년 200GWh→2030년 500GWh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향후 5년 동안 필요한 재원만 18조원에 달한다.

김 본부장은 “자체 창출하는 영업현금흐름과 합작 파트너로부터의 투자, 투자 지역 정부로부터 확보한 인센티브 등 다양한 투자 재원 조달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PO 시점에 대해선 “IPO를 포함한 에쿼티 자금 조달은 손익 가시화 등 여러 조건이 필요하고, 이들 조건이 성립되는 시점에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단서를 제공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의 영업손실이 2분기 979억원으로 점차 축소하는 추세를 고려하면 이르면 3분기부터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다고 SK이노베이션은 봤다. 다만 상장하는 데까지 통상 6개월 정도가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빨라야 내년 상반기에 IPO가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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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에 있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사진=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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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지주사로 신사업 추가 발굴

배터리 사업과 E&P 사업을 독립시킨 SK이노베이션은 신규 성장동력을 추가로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이 내세운 새 성장동력은 BMR 사업이다. 이미 상용화한 니켈·코발트·망간 회수 기술과 달리 순도가 높은 수산화리튬을 회수하는 기술로 차별화하겠다는 계산이다.

김철중 SK이노베이션 전략본부장은 “배터리 시장 성장세가 가속화하면 배터리 메탈 피드 관점에서 재활용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향후 확보 가능한 배터리 스크랩과 폐배터리 양을 고려해 2025년 생산능력 6만t 정도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SK이엔피의 경우 여전히 석유가 중요한 에너지원인 만큼 석유 생산 단계부터 탄소 발생을 최소화해 석유 정제·사용 단계에서의 탄소를 포집해 다시 지하 깊은 구조에 영구 저장하는 그린(Green·친환경) 사업으로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해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상반기 영업익, 3년 만에 1조원 돌파

이날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0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3일 공시했다. 이는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4879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매출액은 11조1196억원으로 같은 기간 55.91%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90억원으로 2018년 이후 3년 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이 2분기 연속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배터리 사업이 손익이 개선됐고, 윤활유 사업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실적 호조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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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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