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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황출새]많관뉴"방호복 입고 할머니 환자랑 화투 친 간호사 사진 퓰리쳐상 감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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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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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8월 4일 (수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이현웅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이 시각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알아보겠습니다. 많관뉴 전해줄 이현웅 아나운서, 어서오세요!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첫 번째 소식은 뭡니까?

◆ 이현웅: 첫 번째 많관뉴! '격리병실 할머니와 화투 친 간호사'입니다.

◇ 황보선: 사진 속 주인공 이야기이군요.

◆ 이현웅: 그렇습니다. 어제 이 사진이 인터넷상에서 크게 화제가 됐는데요. 사진 속 모습을 보면 왼쪽엔 환자복을 입고 있는 머리가 하얀 할머니가 앉아있고요, 오른쪽엔 방호복을 입은 사람이 앉아있습니다. 가운데에는 화투판이 펼쳐져 있고 두 사람의 손에는 패가 쥐여져 있습니다. 이 사진은 올해 대한간호협회가 공모한 사진전에 출품된 작품으로 알려졌는데요. 코로나로 인해 격리병실에 들어가게 된 할머니가 적적해하고 힘들어하자 간호사가 나선 모습이었습니다.

◇ 황보선: 제 주변에 보면 자가격리만 하더라도 그렇게 힘들어하더라고요. 근데 격리병실에 들어가면 더 할 것 같고, 가족들도 못보고 시설도 낯설고 그러니까 상당히 힘들 것 같은데, 간호사가 나서줬다니 감동적이네요.

◆ 이현웅: 그렇습니다. 재활치료 경험이 있는 한 간호사가 그림 치료를 제안했는데요. 화투를 이용한 그림 맞추기와 색칠하기 등의 방법으로 환자들을 돌본 것입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이 낯선 환자들을 위해 영상통화를 주선하기도 했습니다.

◇ 황보선: 격리병실은 가보지 못했지만, 선별진료소 같은 코로나 방역 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분들 보면 정말 힘들어 보이거든요. 그런데도 환자들을 위해 이렇게 한 발 더 움직이는 걸 보면 정말 감사하다는 마음뿐이네요.

◆ 이현웅: 맞아요. 그래서일까요. 사진 속 할머니는 보름 만에 중증에서 경증으로 바뀌고 코로나 음성 판정도 받아서 퇴원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황보선: 참 다행이네요. 우리 의료진 분들이 부디 지치지 않고 지금처럼 최선을 다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다른 분들은 방역 수칙 잘 지키면서 하루 빨리 코로나를 종식시켜야겠습니다.

◆ 이현웅: 맞습니다. 이 사진이 해당 사진전에서 수상을 했는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요, 현재 1차 예심이 끝난 상태고, 2차 본심을 거쳐 8월 중에 최종 결과가 발표된다고 합니다. 일부 누리꾼들 반응을 보면 '퓰리처상' 수상감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거든요. 그 정도로 큰 감동을 준 만큼, 수상을 기대해보면 좋겠습니다.

◇ 황보선: 아마 수상과 관계 없이 사진 속 간호사 분이나, 찍은 분들 모두 다 이렇게 사진이 널리 알려진 것만 해도 굉장히 뿌듯해하고 계실 것 같네요. 다음 소식 들어볼까요.

◆ 이현웅: 두 번째 많관뉴! '표준국어대사전 미용실 뜻풀이 변경'입니다.

◇ 황보선: 미용실의 뜻풀이가 바뀌었다고요. 왜 그렇죠?

◆ 이현웅: 혹시 앵커님은 머리 다듬으실 때 어디로 가시나요. 이발소 가시나요.

◇ 황보선: 미용실 가죠?

◆ 이현웅: 그렇죠. 아마 대부분 마찬가지일텐데요. 이전까지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되어 있던 미용실의 뜻풀이는 '주로 여성의 용모, 두발, 외모 따위를 단정하고 아름답게 해 주는 곳'이었는데요. 여기서 '주로 여성의'가 빠지면서 '용모, 두발, 외모 따위를 단정하고 아름답게 해주는 곳'으로 수정된 겁니다.

◇ 황보선: 그렇네요. 비슷한 사례가 더 있다고요?

◆ 이현웅: 네. 기름종이의 뜻풀이에도 '주로 여자들이 화장을 고칠 때 쓴다'는 문구가 사라졌고요. 스카프와 양산 등에도 '주로 여성이' 사용한다는 내용의 설명이 수정됐습니다.

◇ 황보선: 사전이 이렇게 상황에 따라 계속 수정되는군요.

◆ 이현웅: 그렇습니다. 지속적으로 사전은 수정, 보완 되는데요. 우리말과 관련된 일을 하는 분들은 주기적으로 확인을 하지만 일반에게까지 이런 관심을 받은 건 이례적인데요. 아무래도 요즘 성 인식과 관련해서 관심이 많기 때문으로 보이고요. 이런 사전 수정은 국가인권위원회가 검토해달라고 요구하는 사항과 국민 의견 등을 반영하고 있다고 국립국어원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 황보선: 갑자기 궁금한데, 그럼 이발소 뜻풀이는 어떻게 되어 있나요?

◆ 이현웅: 이발소는 '주로 남자의 머리털을 깎아 다듬어 주는 곳'으로 되어 있는데요. 미용실 가는 남자는 있어도, 이발소 가는 여자는 거의 못 들어봤거든요. 그래서인지 이 뜻풀이는 아직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 황보선: 시대와 상황에 따라 수정되는 거니까요. 알겠습니다. 다음으로 넘어가보죠.

◆ 이현웅: 세 번째 많관뉴는 '중국 배드민턴 선수의 욕설 논란'입니다.

◇ 황보선: 얼마 전에 우리나라 선수들과 경기할 때 그랬죠?

◆ 이현웅: 우리나라는 김소영, 공희용 선수가 출전했고 중국에서는 천칭천과 자이판 선수가 나왔는데요. 아쉽게 우리가 진 이 경기에서 논란이 된 것은 천칭천 선수의 기합소리였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이 기합소리가 중국어로 욕설을 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 겁니다.

◇ 황보선: 경기 중에 큰 소리로 욕을 했다. 비매너 아닙니까?

◆ 이현웅: 네. 물론 상대 선수를 겨냥해 한 것은 아니라고 해도 올림픽 경기 중에 욕설을 한다는 건 상식적이지 않은데요. 이후 천칭천 선수는 SNS를 통해 자신의 발음이 좋지 않아 오해를 샀다면서 그저 기합소리였고, 발음을 교정하겠다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 황보선: 경기 중에 욕을 하면 징계를 받진 않나요?

◆ 이현웅: 네. 국제올림픽위원회에 관련 규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다만 세계배드민턴연맹에는 심판이나 관중에게 들릴 정도로 모독적인 말을 하면 안 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세계배드민턴연맹에 공식 항의하기로 했는데요. 관련 징계가 내려질지 주목됩니다.

◇ 황보선: 우리 선수들이 진 경기에서 그랬다고 하니까 더 분하네요. 징계는 징계대로 진행이 되고, 우리 선수들이 꼭 다음 기회에 복수를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많관뉴 만나보죠.

◆ 이현웅: 네 번째 많관뉴는 '민초단으로 주목받은 두 인물'입니다.

◇ 황보선: 민초단이 뭐죠?

◆ 이현웅: 민초는 민트초코의 줄임말이고요. 이 민트초코맛을 즐기는 사람들을 민초단이라고 부르는데요. 혹시 민트초코 드셔보셨나요?

◇ 황보선: 저는... 민트니까 약간 향 나는 거...

◆ 이현웅: 개인적으로는 민트초코맛을 정말 오래 전부터 즐겨왔는데. 먹을 때마다 주변에서 치약맛 나는 거 왜 먹냐, 돈 아깝다, 입맛 버린다. 여러 이야기를 들어왔거든요.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민초단이라는 단어도 생기고, 그 취향을 널리 인정받게 되면서 새롭게 민초에 빠져드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 황보선: 그런데 그 민트초코로 주목받은 두 사람이 있다고 했는데, 누군가요?

◆ 이현웅: 첫 번째 인물은 바로 윤석열 전 총장입니다. 윤 전 총장은 최근 SNS에 민트초코맛 아이스크림을 먹는 영상을 올렸는데요. 민초단, 민초단모여라 등의 해시태그도 덧붙였습니다. MZ세대 유권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의도로 보이는데요. 이전에도 MZ세대에서 유행하는 '햄최몇', 햄버거 최대 몇 개까지 가능한가. '라최몇', 라면 최대 몇 개까지 먹느냐 이런 용어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 황보선: 직접 올리는 건 아닐 텐데. 어쨌든 젊은 세대와 소통하려는 의지로 볼 수 있겠네요. 누리꾼들 반응은 어떤가요?

◆ 이현웅: 민초단과 반민초단으로 나뉘어서 장난스럽게 다투는 모습도 보였고요. 정치인들의 억지스러운 소통을 지적하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실제 윤 전 총장이 민트초코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 황보선: 또 민초단으로 주목받은 사람은 누구죠?

◆ 이현웅: 바로 여서정 선수입니다. 기계체조 도마에서 동메달을 따고 돌아온 여서정 선수는 귀국 후 SNS에 사진을 올렸는데요. 온갖 민트초코맛 과자를 모아놓은 사진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진짜 민초단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여서정 선수도 어제 밝은 표정으로 귀국했죠. 여홍철의 딸로 불려도 상관없다며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했는데요. 앞으로 계속 기대해보겠습니다.

◇ 황보선: 메달과 상관없이 귀국하는 선수들의 표정이 다 좋고, 대체로 인터뷰가 긍정적이더라고요. 모두 고생했고, 아직 경기가 남은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현웅 아나운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현웅: 고맙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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