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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대환대출 플랫폼 재추진 나선 은행권…향후 논의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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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중심으로 조만간 논의 재개

빅테크·핀테크 종속 될 수 없다는 입장 반영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을 포함한 은행권이 결국 독자적인 대환대출(대출 갈아타기) 공동 플랫폼을 만들기로했다. 대환대출 플랫폼에서 빅테크와 핀테크에 종속 될 수 없다는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앞으로 구체적인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한 은행들은 지난 6월 이후 중단된 대환대출 공공 플랫폼 구축 방안 논의를 조만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환대출 플랫폼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에서 금융 소비자가 은행, 보험 등 여러 금융기관의 대출금리를 한 눈에 비교하고 금리가 낮은 곳으로 바꿀 수 있는 서비스다. ‘모든 가계대출’을 쉽게 갈아타도록 해 서민들의 이자 부담을 줄자는 취지로 금융당국이 만든 역점 사업 중 하나다.

이미 은행권은 지난 6월 금융위원회에 은행권 대환대출 플랫폼 구축과 관련해 문의를 하는 등 독자 움직임을 보여 왔었다. 당시 은행들은 '자유로운 대출 갈아타기를 통한 소비자 편익 증진'이라는 대환대출 사업 명분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정부안 대로 대환대출 플랫폼이 만들어 질 경우 카카오페이·토스 등 민간 빅테크·핀테크 등에 종속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민간 플랫폼에 지불해야 하는 많은 수수료도 부담스러웠다. 특히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목소리가 컸다. 그러나 당국의 입장에 변화가 없어 한달 넘게 독자 플랫폼 구상 계획을 보류해 왔었다.

하지만 최근 금융당국과 은행들의 면담을 통해 기류가 바뀌었다. 지난달 15일 금융위원회가 은행 부행장급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은행권 독자적 플랫폼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후 은행연합회는 최근 2주간 은행들에 다시 공공 플랫폼 참여 의사 등을 물었고, 다수의 은행이 공공 플랫폼 독자 구축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들은 은행연합회가 운영하는 '금리비교·대환대출 플랫폼' 구축을 다시 추진하는 한편, 개별 은행은 빅테크·핀테크가 준비 중인 대환대출 플랫폼에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중"이라며 "결론이 나기까지 더 많은 논의가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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