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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만 11경기' 국민우익수의 조언, 부담감→집중력으로 바꿔라 [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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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의 압박감은 크지만 반대로 더 집중하게 되는 부분도 있다.”

이진영(40) SSG 랜더스 1군 타격코치는 현역 시절 수차례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를 누볐다. 특히 일본만 만나면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여 ‘국민 우익수’라는 영광스러운 별명을 얻었다.

2006 WBC에서 3경기, 2006 도하아시안게임 1경기, 2008 베이징올림픽 본선 2경기, 2009 WBC 5경기 등 한일전만 11경기를 뛰었다. 도하아시안게임을 제외하면 모두 일본 최정예 멤버와 맞붙어 한일전의 압박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매일경제

지난 2009년 3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제2회 WBC 1라운드 대만과의 경기에서 만루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는 이진영(오른쪽). 사진=AFPBBNEWS=NEWS1


일본전 승리의 순간에는 늘 이 코치의 활약이 뒷받침됐다. 2006 WBC에서는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치와 정확한 홈 송구로 일본의 득점을 좌절시켰다. 2008 베이징올림픽 준결승 때는 1-2로 뒤진 7회말 대타로 나와 극적인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2009 WBC 때는 미국에서 열린 2라운드 일본과의 경기에서 일본 최고의 우완 다르빗슈 유(35,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해 한국의 4-1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이 코치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앞서 “나는 대표팀에서 영웅은 아니었다. 여러 국제대회에 참가하면서 느낀 건 단기전이 정말 어렵다는 부분”이라며 “작은 실수 하나가 승패를 가른다. 상대 실수로 우리에게 승리를 가져다준 경우가 많은데 힘들겠지만 완벽한 플레이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문(63)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4일 일본과 2020 도쿄올림픽 준결승을 치른다. 13년 전에 이어 또 한 번 결승 진출을 놓고 혈투를 벌인다.

이 코치는 일본이 강하다는 건 인정하면서도 우리가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다만 선수들이 부담감이나 긴장감과 싸우기보다는 이 부분을 집중력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코치는 “한일전은 심리적인 압박감이 크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압박감보다는 다른 경기들과는 다른 훨씬 더 높은 집중력을 느꼈다”며 “일본은 우리가 항상 이겨야 하는 상대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다른 국가와 경기할 때보다 자연스레 집중력이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대표팀 선수들도 분명 내가 느꼈던 집중력이 생길 거라고 본다”며 “가장 중요한 건 집중력이 아닌 부담을 가지는 것이다. 이 부분을 잘 신경 썼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일본이 한국전 선발투수로 내세운 야마모토 요시노부(23, 오릭스 버팔로스)에 대해서도 “다르빗슈, 이와쿠마 등 예전 일본 국가대표 에이스들보다 더 높은 레벨의 투수”라고 인정하면서도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코치는 “야마모토는 현재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선발투수다. 직구, 변화구 모두 위력적이다”라며 “한국 타선이 이스라엘전부터 조금씩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변화구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잠실(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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