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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美증시, 기업 2분기 실적 개선 속에 상승…S&P500 최고치 경신 [인더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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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80% 상승…S&P500·나스닥 지수, 각각 0.82%·0.55% 올라

헤럴드경제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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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에도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78.24포인트(0.80%) 상승한 3만5116.4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장보다 35.99포인트(0.82%) 오른 4423.15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80.23포인트(0.55%) 뛴 1만4761.29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마감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코로나19 델타 변이는 장 초반 주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으나 기업들의 실적 기대가 유지되면서 오후 들어 주가는 상승세로 전환했다.

투자자들은 초당파 의원들이 마련한 인프라 지출안이 이번 주 의회를 통과할지도 주목하고 있다.

미 상원의 여야 초당파 의원들은 최근 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지출안을 최종 마무리했다. 해당 지출안에는 5500억달러의 신규 지출이 포함된 것으로 민주당은 9일부터 시작되는 여름 휴회 전에 이를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전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연준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이르면 오는 10월에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히면서 긴축 우려가 다시 부상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금요일 발표되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가 예상치를 웃돌 경우 조기 긴축 우려가 재부각될 수 있다.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왔다. 언더아머의 주가는 회사 분기 실적이 순익으로 전환된 데다 월가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는 소식에 7% 이상 뛰었다.

랄프 로렌의 주가도 분기 순익과 매출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6% 이상 올랐다.

반면 클로록스는 2022회계연도 매출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면서 주가는 9% 이상 하락했다.

모더나의 주가는 최근 유럽 내 코로나19 백신 공급 가격 인상 소식과 5일 발표되는 실적 기대감에 크게 올랐다. 특히 이날 회사가 6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용 자사 ‘메신저 리보핵산(mRNA)-1345’ 백신에 대해 미 식품의약국(FDA)이 패스트 트랙(신속 심사) 지정을 허가했다고 밝혀 주가는 11% 이상 올랐다. RSV는 감기와 비슷한 흔한 호흡기 바이러스 중 하나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88%가 2분기에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해당 지표를 집계한 2008년 이후 최대 비율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긍정적으로 나왔다. 미 상무부는 6월 공장재 수주 실적이 전월보다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0% 증가를 웃돈다. 5월 공장재 수주도 1.7% 증가에서 2.3%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2분기 기업 실적이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주가 상승세를 지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리걸앤드제너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저스틴 오뉴우시 리테일 멀티에셋 펀드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중기적으로 주식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정당화해주는 매우 강한 실적 시즌”이라며 “통상 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는 웃돌지만, 2분기에도 연속으로 가장 높은 예상치를 웃도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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