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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MSG워너비에 빅마마까지…무더위 날리는 보컬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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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만 본다' 4주째 1위 질주

빅마마·SG워너비 곡도 강세

바이브·포맨 등 새 활동 나서

이데일리

빅마마(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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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보컬 그룹들이 가요계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프로젝트 보컬그룹 MSG워너비, 빅마마 등이 여름 시즌 공략을 노리는 가수들의 컴백 러시 속 시원시원한 가창력과 풍성한 하모니를 앞세워 음원 차트 순위권 내에서 ‘롱런’에 성공하며 인기를 이어가는 중이다. 성시권 대중음악평론가는 “가요계 리메이크 열풍 속 2000년대 중후반 히트한 곡들이 재조명 받으며 당시 전성기를 누린 보컬 그룹들이 새로운 음원 파워를 얻었다”며 “보컬그룹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과 유튜브 라이브 콘텐츠들까지 인기를 끌면서 보컬 그룹들을 향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고 짚었다.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통해 탄생한 MSG워너비는 ‘바라만 본다’로 차트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유지하고 있다. 멤버 중 KCM, 박재정, 원슈타인, 지석진이 부른 ‘바라만 본다’는 예능 화제성을 등에 업고 발표 직후부터 주목받았다. 이후 보컬 그룹의 매력을 잘 살려낸 곡이라는 반응을 끌어내며 올여름 최고 히트곡으로 거듭났다. ‘바라만 본다’는 2000년대 중후반 미디엄템포 발라드 강세의 중심에 있었던 ‘히트곡 메이커’ 박근태가 작곡했다. ‘믿고 듣는 보컬’ KCM과 박재정의 안정감 있는 보컬에 반전 노래 실력을 뽐낸 래퍼 원슈타인과 방송인 지석진의 신선한 보컬이 더해지면서 시너지가 났다.

‘바라만 본다’는 국내 음원 사이트 데이터를 집계해 순위를 매기는 가온차트의 주간 디지털 종합차트에서 가장 최근 발표된 2021년 30주차까지 4주째 정상에 올랐다. 국내 모든 노래를 통틀어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곡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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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G워너비(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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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마마의 활약도 눈에 띈다. ‘체념’ ‘배반’, ‘연’ 등 다수의 히트곡을 탄생시킨 이들은 팀의 음악 색깔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정통 R&B 발라드 장르의 신곡 ‘하루만 더’로 인기몰이 중이다. 6월 말 발매된 ‘하루만 더’는 신곡들의 공세 속 가온차트의 최신 주간차트에서 10위권대를 유지하고 있다. 곡 발표 당일에는 일부 차트에서 1위까지 찍었다.

무려 9년 만에 ‘완전체’로 다시 뭉쳐 발표한 곡으로 거둔 성과다. 팬들은 음원사이트, 유튜브 등에 “전설의 귀환” “돌아와줘서 진심으로 감사해요” “대한민국에서 노래 제일 잘하는 걸그룹” 등의 댓글을 남기며 이들의 컴백을 반겼다. “학생들의 조별과제가 답답해서 직접 나선 교수님들”이란 재미난 댓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실제 빅마마 네 멤버는 모두 실용음악과 교수로 후배 양성에도 힘썼다.

MSG워너비의 벤치마킹 대상이었던 SG워너비의 과거 히트곡들도 역주행에 성공한 뒤 인기 행진을 지속 중이다. SG워너비는 여세를 몰아 지난달 발표한 신곡 ‘넌 좋은 사람’까지 차트 상위권에 안착시켰다.

바이브의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이들은 내년 데뷔 20주년을 앞두고 ‘리바이브’(REVIBE)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최근 1집 수록곡 ‘프로미스 유’(Promise U)를 마마무 솔라와 문별이 부른 새 버전으로 내놓으면서 프로젝트의 포문을 열었다. 이에 앞서 바이브는 ‘R&B의 전설’로 통하는 미국 보컬 그룹 보이즈 투 맨과 협업한 ‘러브 미 원스 어게인’(Love me once again)을 선보이기도 했다. 바이브의 히트곡 ‘미워도 다시 한번’의 영어 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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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워너비(사진=C9엔터테인먼트, 목소리, 더블에이치티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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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 윤민수, 2F 신용재 등 명품 보컬리스트들을 배출한 포맨은 하은, 요셉, 한빈으로 구성된 4기로 새 출발을 했다. 먼데이키즈 이진성이 제작한 경서예지는 ‘사실 나는’에 이어 ‘다정히 내 이름을 부르면’까지 차트 순위권에 진입시키며 신예 보컬 그룹으로서의 입지를 탄탄히했다.

한 가요 기획사의 대표는 “보컬과 보컬이 만났을 때 나오는 특유의 조화로움과 높은 전달력이 보컬 그룹들의 강점”이라면서 “보컬 그룹들의 경우 팬덤보다는 대중을 타깃으로 두고 활동을 하는 만큼 곡의 홍보를 도울 수 있는 다채로운 활동과 콘텐츠 공개를 병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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