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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다저스 팬들 '오늘을 기다렸다-휴스턴의 사인 훔치기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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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지난 5월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벌어진 LA 다저스-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다저스 팬이 “이거 읽어봐, 너희들은 사기쳤어”라는 격문을 들고 홈팀을 비난하고 있다. 휴스턴(텍사스주)|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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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오늘을 기다렸다”

로스앤젤레스 샤베스 레빈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 그라운드보다는 5만 명 이상이 운집하는 관중석이다. 2017년 ‘사인 훔치기’로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훔쳐갔다고 믿는 팬들 때문이다.

다저스타디움에서는 4,5일(한국 시간) 이틀 동안 인터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LA 다저스전이 벌어진다. 주초 메이저리그 하이라이트 시리즈다. 특히 5일에는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이적한 맥스 셔저의 다저스 데뷔전이다. 성적도 다저스 64승4패, 휴스턴 64승42패로 승률이 높다.

휴스턴은 2017년 LA 다저스를 7차전에서 꺾고 구단 창단이래 55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았다.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휴스턴에 강했던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WS 3차전과 7차전에서 묵사발이 됐다. 다르빗슈는 통산 휴스턴전 5승5패 3.64를 기록했다. 94이닝을 던지면서 삼진을 123개를 낚았다.

그러나 WS 무대에서 다르빗슈는 3차전 1.2이닝 6안타 4실점, 7차전 1.1이닝 3안타 5실점으로 초반에 허무하게 무너졌다. 삼진은 3.1이닝 동안 단 1개도 없었다. 94이닝 동안 삼진 123개의 파워피칭 위력은 온데간데 없었다.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라고 볼 수 밖에 없는 합리적 의심 대목이다.

2020년 1월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의 ‘사인 훔치기’가 공식으로 드러난 뒤 구단과 당사자인 AJ 힌치감독(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알렉스 코라 벤치코치(보스턴 레드삭스 감독)는 1년 출장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휴스턴은 수습을 위해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더스티 베이커를 감독을 영입했다.

사인 훔치기가 공식화되고 두 팀은 지난해 4차례 맞붙었다. 다저스 불펜투수 조 켈리가 휴스턴 유격스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위협구를 던지고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몰고 갔다. 켈리가 덕아웃으로 들어가면서 코레아를 향해 입을 삐죽거리는 비아냥 동작은 유명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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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내셔널스에서 LA 다저스로 이적한 맥스 셔저는 5일(한국 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휴스턴 애스트로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다.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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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해는 코로나 바이러스 팬더믹으로 관중없는 경기였다. 올해 인터리그로 휴스턴이 다저스타디움을 처음 방문한다. 관중있는 경기인 터라 어떤 돌발 상황이 벌어질 지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중들이 휴스턴 수법이었던 쓰레기통 두들기가는 불문가지다. 호세 알튜베와 선수들 타석 등장 때마다 야유와 비난의 격문들이 스타디움을 가득 메울것으로 보인다. 다저스타디움 휴스턴전은 매진이다.

휴스턴은 이미 한 차례 팬들의 소나기 야유를 받았다. 5월 5일-7일 양키스타디움에서 3연전 때 당했다. 양키스는 2017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에서 휴스턴에 3승4패로 져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양키스타디움에서 1승2패로 루징시리즈를 맛봤다.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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