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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日자민당, 총재 선거 내달 29일 검토…중의원 해산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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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올림픽 성공 발판 총선거 승리-무투표 총재 재선 구상

코로나 확산에 지지율 바닥…총재 선거 먼저 하자는 주장도

연합뉴스

일본 자민당 본부 건물
[촬영 박세진] 도쿄 지요다구 나가타초에 있는 자민당 본부 건물.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 만료가 다가옴에 따라 집권당 총재를 뽑는 당내 절차가 시작됐다.

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자민당은 총재 선거를 다음 달 17일 고시하고 같은 달 29일 투·개표를 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검토에 들어갔다.

앞서 자민당 총재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첫 회의를 열고 오는 26일 총재 선거 일정을 공식 결정하기로 했다.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에선 양원 의원총회 투표(중·참의원+47개 광역지자체 지부 대표 당원)로 치러진 작년 9월 선거와 달리 당원·당우 투표도 실시된다.

스가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9월 30일 만료된다.

자민당 규정에 따르면 이번 총재 선거 투·개표일은 9월 20~29일 사이로 정해야 하는데, 29일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셈이다.

다만, 스가 총리가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중의원을 해산하면 총재 선거는 중의원을 뽑는 총선거 뒤로 밀릴 전망이다.

중의원 임기는 10월 21일까지로 '9월 해산-10월 총선거' 가능성이 크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스가 총리는 집권당 총재 선거 전 중의원을 해산해 총선거를 승리를 이끈 뒤 총재 선거에는 단독 후보로 출마해 무투표로 재선에 성공한다는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선 중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정당의 대표가 국회에서 총리로 선출된다. 스가 총리가 총선거 승리에 이어 집권당 총재 연임에도 성공하면 총리직도 계속 수행하게 된다.

연합뉴스

'코로나 긴급사태' 관련 기자회견 하는 일본 총리
(도쿄 로이터=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30일 수도 도쿄의 총리관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 관련 기자회견을 하면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날 가나가와·사이타마·지바 등 수도권 3현(縣)과 간사이 지역의 중심인 오사카부(府)에 내달 2일부터 31일까지 긴급사태를 발령했다. 이미 긴급사태가 발령된 도쿄도(都)와 오키나와현의 발령 기한은 다음 달 22일에서 31일로 9일 더 연장됐다. sungok@yna.co.kr


그러나 도쿄올림픽·패럴림픽(7.23~9.5) 성공 개최의 여세를 몰아 해산 총선거에서 승리한다는 스가 총리의 시나리오는 올림픽 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흔들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백신 공급 부족, 올림픽 개최 강행에 대한 불만 등이 겹쳐 스가 내각 지지율은 주요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작년 9월 출범 후 최저로 떨어졌다.

총선거의 전초전으로 평가됐던 지난달 도쿄도(東京都) 의원 선거에서도 자민당이 사실상 패배해 스가 총리를 '선거의 얼굴'로 삼는 것에 대한 회의론도 자민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당내에선 스가 총리의 의중과 달리 자민당 총재 선거를 먼저 하고 총선거를 그 뒤에 하자는 주장도 나오기 시작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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