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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관전 포인트 4가지 "김진욱 일본에 없는 좌완"[도쿄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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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날이 밝았다. 절대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한국과 일본이 드디어 야구로 맞붙는다. '영원한 맞수'라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한 의미 깊은 한 경기가 펼쳐진다.

올림픽 무대에선 한국이 4전4승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 또한 한국은 2008 베이징 올림픽의 챔피언 국가다. 일본의 도전을 우리가 어떻게 버텨내느냐의 싸움이다.

매일경제

고영표가 사흘 휴식 후 다시 선발 등판한다. 체력적인 부담을 더는 것이 우선이다. 사진=천정환 기자


객관전 전력상으로는 일본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투.타에 걸쳐 약점이 크게 도드라지지 않는다.

반면 한국에는 젊은 패기가 있다. 한 번 불타오르면 걷잡을 수 없이 타오를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한.일전은 그 경기 자체로도 재미 있지만 몇 가지 관전 포인트를 짚어서 보면 더 재미있다. 그래서 준비했다. 올림픽 5번째 한.일전 숨은 관전 포인트는?

△147km 포크는 어떻게 날아올까

일본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157km까지 찍히는 패스트볼이 주무기인 투수다. 여기에 무려 147km까지 나오는 포크볼을 가지고 있다. 패스트볼 스피드라 해도 빠를 수 있는 공이 포크볼로 날아오니 타자 입장에선 어려움이 클 수 밖에 없다.

포크볼의 구사 비율이 26.39%나 되는데 피안타율은 0.099에 불과하다.

야마모토의 또 다른 장점은 다른 변화구에 대한 구사 능력도 좋다는 점이다. 컷 패스트볼, 역회전 볼, 커브, 등을 던진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은 거의 던지지 않는다.

이 모든 변화구들의 피안타율이 2할대에 머물고 있다. 상당히 까다로운 투수인 것만은 분명하다.

△선발 짧은 휴식일이 미칠 영향은?

한국 선발 고영표는 7월31일 미국전 등판 이후 사흘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다. 한국 프로야구는 보통 5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다. 로테이션상 화-일요일이 걸리면 4일 휴식 후 등판도 한다.

그러나 사흘 휴식은 흔한 일이 아니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투수 교체 타이밍을 언제 어떻게 가져가느냐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프로야구는 일주일에 한 번 등판하는 것이 기본이다. 야마모토는 팀 사정상 이 보다 짧은 휴식도 여러차례 경험하긴 했지만 5일 휴식 후 등판이 익숙하다고는 볼 수 없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일본 투수들이 공인구 적응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짧은 휴식이 과연 양 팀 투수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김진욱의 역할이 중요하다

'괴물 신인' 김진욱은 이번 올림픽에서 한 경기에만 등판했다. 인상은 강렬하게 남았다. 미국전에 등판해 두 타자를 삼진으로 솎아냈다.

현재 대표팀 투수 중 가장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는 투수가 김진욱이다. 특유의 타점 높은 빠른 공이 살아 있어 일본전서 잘 통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전형적으로 몸쪽을 보여주고 바깥쪽 슬라이더로 상대를 거는 일본 좌완 투수와는 결이 다르다. 슬라이더를 보여주기로 쓰고 패스트볼로 승부를 들어간다. 일본에 없는 스타일의 좌완 투수다.

전력 분석이 돼 있기는 하겠지만 김진욱의 힘 있는 패스트볼은 알면서도 당할 수 있는 위력을 갖고 있다. 김진욱의 패스트볼이 얼마나 위력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경기 중.후반 승부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4번 타자를 막아라

일본 대표팀 4번 타자는 스즈키 세이야다. 선발 당시부터 말이 많았던 선수다.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도 4번을 치고는 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침묵하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을 많이 받아왔다.

팬들로부터 '4번 실격'이라는 충격적인 판단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나바 아츠노리 일본 감독의 신뢰는 두껍다. 프리미어 12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스즈키는 첫 두 경기서는 안타를 치지 못했다. 비난 역시 따가웠다. 하지만 미국전서 추격의 솔로포를 때려내며 스트레스를 덜어낼 수 있게 됐다.

우리 입장에선 스즈키가 좀 더 부담을 갖고 타석에 들어서는 것이 유리하다. 과연 스즈키가 미국전 홈런 한 방으로 마음의 빚을 정리했을지, 아니면 아직도 많은 부담을 갖고 있을지가 포인트다. 우리 입장에선 당연히 후자가 필요하다.

스즈키를 살려주면 일본 타선 전체가 활력을 찾을 수 있다. 구멍이던 타선에서 안타나 홈런이 나오기 시작하면 다른 타순의 선수들도 부담을 덜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어떻게든 스즈키를 '스트레스' 안으로 묶어둬야 한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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